연차땜에 직장 두번 그만뒀는데 저 이상한건가요??

직장을 두번 옮겼는데 다 연차땜에 시비가 붙은거였음

두가지 썰 풀자면

1. 첫직장이고 아직 젊은 20대 시절임

회사가 멀어 기숙사생활했는데 하루는 엄마가 아파서 병원 입원했다함

위독한 건 아니고 그날만 유독 아파서 입원한건데 아버지하고 동생이 다 지방출장땜에 볼사람이 없음..

그래서 내가 장남이라 어머니땜에 연차 이틀정도 내겠다고 얘기하자

직속상사도 아닌 맞선임이 ㅇㅂ을 함

'위독한거도 아니고 그거 좀 아프시다고 연차를 내서 우리 피해를 주냐!!'

참고로 이 인간은 사장연줄도 아니고 중요 거래처 간부 연줄로 들어온 양아치였음

죽빵 날릴뻔한거 그냥 다음날부터 폰 끄고 일주일간 출근 안함

한명 없어도 난리나는 열악한 환경이라 전화통에 불남..

나중에 부서장 전화와서 '없던일로 할테니까 내일부터 나와라'

전후사정 다 무시하고 니가 잘못한거 덮어준단 얘기였음

그냥 사직서 쓰고 나옴

2. 그래서 관두고 옮긴 두번째

개빡셌음

주말도 없고 퇴근시간도 없이 자는 시간 제외하면 매일 일

그렇게 2년동안 쉬는 시간 없이 일하고

좀 쉬어야 겠다 싶어서 1년간 못썼던 연차 15일 싸그리 몰아서 근태처리원 제출

물론 첫 1년은 쓰지도 못했고 연차수당따위 없음

스스로 휴식기좀 줘야겠다 싶어서 해외여행 스케줄 잡고 제출했는데 돌아오는 말은

'미친 XX 너 제정신이냐?? 15일낼거면 그냥 관둬 이 XX야'

한동안 고민하다 그냥 근태처리원과 사직서를 동시 제출했음

둘중 하나 택하라고 ( 물론 날 짜르진 못할거라는 패기도 있었음)

근데 휴가 다녀와보니 책상은 있는데 컴퓨터와 서류 다 치워져 있음 ㅋㅋㅋ

짤렸음 ㅋㅋㅋ

사실 15일 연차낸건 진짜로 가려한게 아니라 시위목적임

그래서 여행 스케줄도 일주일정도로 잡고 타협할 생각이었는데

저렇게 나오길래 순간 욱해서 '15일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귀국일 변경해서 떠나버림 ㅋㅋ'

위 두 직장 관두고 그냥 연봉 반토막난 생활협동조합 다니는데

최소한 가정사와 쉬는거 먹는거에 대해선 태클 안걸음

만족합니다..

사회경험 많은 분들이 보기엔 제가 사회생활 못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