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고시원 좁은 내 방..
게시물ID : gomin_1325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iZ
추천 : 10
조회수 : 416회
댓글수 : 45개
등록시간 : 2015/01/20 01:10:42
미치겠다.

1평 남짓한, 방음도 잘 안되는 좁은 방을 나는 왜 처음에 봤을 땐

드디어 혼자만의 공간이 생겼구나, 라고 좋아했을까.

사람들이 말하는 우울증이라는게 이런걸까..?

학원도 혼자 다니고, 밥도 혼자먹고, 학원시간에 맞추다보면 햇빛구경할 새가 없이 바쁘다.

점점 말 수가 줄어들고, 혼자 밤에 한강대교 다리를 건너는게 좋다.

걷는게 좋다기보단. 그 곳에 위로의 말이 적혀있는 것을 보며 걷는게 좋다.

글귀에 위로를 받고 다시 누워있으면 또 미친다.

옆방에서 나는 여자들과 술먹는 소리, 차 지나가는 소리. 발자국 소리

다시 미치게 만든다. 시계소리 째깍째깍 하는것도 신경이 쓰인다.

쓰다가 눈물이 나온다. 

스무살이었던 내가 생각한 스물일곱의 나는 이게 아닌데. 

내일은 분명 오늘과도 같은 내일이 오겠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