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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무슨 잘못을 했을까요.. 너무 화가 납니다.
게시물ID : gomin_13704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Rsa
추천 : 1
조회수 : 26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3/01 17: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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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동기가 있습니다.

여자애고 군대 가기 전에도 집이 가까워서 종종 놀고 과제 도와주기도 하고 하면서

거의 여자 동기 애들 중에서는 얘랑 유일하게 친했던 것 같고요.

또 군대 가기 전에 군대 가면 편지 써준다는 약속하고 편지도 써주고 정말 군복무 하면서 큰 힘이 되고 고마웠습니다.


이성적인 감정요? 글쎄요, 잠깐 잠깐 생긴 적도 있었지만 그런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이제 군복무를 마치고 복학을 합니다.

군대에서 연락할 때도 그랬고 복학하기 직전에 집에서 쉴 때도 오면 놀자고 연락하라고(학교랑 집이랑 지역이 다릅니다.) 그러기에

'얘가 날 반기는구나!' 하는 정도도 아니고 그저 '그래도 어색하지 않게 점심이나 같이 먹을 동기는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자취방에 자리 잡은 날 왔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집 구경하러 오겠다는 겁니다.

저는 그 날 선약이 있어서 저녁 밥 만들어 줄 테니 다음 날 저녁에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오전에 메신저로 과음으로 속이 안 좋아 못 가겠다는 겁니다.

나름 손님맞이랍시고 집도 치우고 요리하려고 새 주방기구들 길도 들이고 해서 좀 서운하긴 했지만 아픈 애를 오랄 수는 없었죠.

그리고 몇 시간 지나니까 속이 괜찮아졌다고 메세지가 왔습니다.

그래도 술 깨자마자 오라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서 시간 되면 다음 날 저녁에 올 수 있냐고 물어보는 메세지를 보냈는데

이틀째 답도 없고 읽지도 않고 있습니다.


얘가 평소에도 좀 빠르게 답장 잘 하다가 갑자기 뚝 끊는 습관이 있긴 했는데

이렇게 서로의 약속이 얽힌 부분에 대해서 답도 안 하고 도대체 뭐하느라 그러는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잘못한 게 없는 것 같은데 마치 제가 무슨 잘못을 하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너무 화도 나고 억울하고 그러네요.

여태껏 어떤, 그게 남자든 여자든, 친구에게도 이런 대접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이 무슨 일인가 싶습니다.

너무 빡쳐서 '너의 이러이러한 행동 때문에 내가 아주 기분이 나쁘다.'라는 식의 메세지를 보내놓긴 했는데

뭐, 여전히 답은 없네요, 읽지도 않고.

얘 왜 이럴까요? 너무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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