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크리스마스가 오기전 겨울 먼길 떠나기전 이곳저곳 돌아다녀볼까 하는 생각에 꼴랑 90만원 챙겨서 평소엔 길모르고 낯선곳을 무서워해서 못가던 명동을 가서 이곳저곳 이사람저사람 구경하고 생각하다가 꼴랑 90만원갖고 많이도아니고 우리나라 여기쪼끔 저기쪼끔 둘러보고 죽는다는게 좀 슬퍼져서 대뜸 구세군냄비에 은행서 찾은 봉투 그대로 80만원 투척하고 아직 살아있습니다 목숨부지한다 생각하고 내놓은 그 돈으로 누군가 배부르게 밥한끼는 먹었을까 라고 생각하며 아직도 머리굴리는중입니다 잘 안풀리는 인생 영 바뀌지 않는 생각 이지만 혹시 또 압니까 제 다음목숨값이 800 이 되고 8천이되고 한명이라도 더 배곯는이를 내 못된 생각을 막는단 핑계로 배부르게 할 수 있을지 일단 아직은 살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