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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암이십니다...
게시물ID : gomin_1454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혼
추천 : 1
조회수 : 31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6/14 00:02:43

 아버지께서 담관암으로 지금 입원해 계십니다.

 상태는 그리 좋다고 말하기 힘든게, 3기 후반에서 말기 사이라 히더군요.
 
 그나마 다행인건 담관암은 2기만 가도 수술이 힘들다는데 아버진 수술이 가능하다 하더군요.


 하지만 동시에 담관암이라는게 생존율이 최악인 암중 하나인데다, 이미 진행이 상당히 되신지라 의사말론 수술해도 위험할수 있다네요.

 차마 그 얘기를 그대로 할순 없어서 아버지껜 1~2기 사이라고, 의사가 수술결과를 장담했으니 걱정말라고 말할수밖엔 없었습니다.


  그렇게 되도록 쉬쉬하며 얼버무렸는데 오늘 아버지께서 어디서 알아보셨는지 수술해도 2년 남짓이 고작이라더란 말을 하시더군요...

  실제 담관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20%대라는걸 생각할때 솔직히 절망적이긴 합니다만 차마 그 얘길 할순 없어서 걱정 말라고, 내가 20년을 더 버틸수 있게 해준다고 큰소리를 칠수밖엔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상한 생각 그만하고 맘 편히 계시란 말에 자기도 그럴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안된다고  눈물 지으시는 모습에 뭐라 말을 이을수가 없더군요....

 입원한지 고작 2주만에 10kg 가까이 빠지신데다 감기까지 걸리셔서(그나마 다행히 기침이 심하지 않은데다 열도 없으신게 메르스는 아닌듯 싶더군요.) 제대로 걷지도 못하실 정도로 앓고 있는 모습을 보며 속이 썩어들어간다는게 이런거구나... 란 생각을 하곤 합니다...

 황달이 심하셔서 그게 빠질때까지 수술을 할수 없다고 옆구리에 관을 두개나 꼽아 배에 찬 복수를 빼고 계시는데도 잘 빠지지 않아 계속해서 수술 날짜만 미뤄지는게, 이러다 수술가능기한을 넘겨버리면 어쩌나 하고 겁이 날 뿐입니다.
 
 그저 지금으로선 하늘에 기도하는수밖에 없다는게 미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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