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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늘도 너때문에 멘붕
게시물ID : gomin_14963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호쨔응
추천 : 0
조회수 : 34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8/08 13:36:31
일전에도 몇번 글을 썼습니다.
 
집안일을 안 하는 오빠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여동생입니다.
 
어제 학원에서 다녀오니 오빠가 새 양말 뜯어서 포장지를 싱크대에 뒀길래 바로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그리고 오빠가 집에 오자마자 침대에 드러눕길래 빨래 마른 것들을 갖다 주면서
"쓰레기는?" 이랬습니다.
쓰레기통에- 라는 답변을 기대하면서요.
그랬더니 짜증내면서 나가라더군요.
잔소리좀 그만하라고.... 제가 잔소리를 뭐 몇번이나 했다고 하는지.
근데 제가 하는 잔소리 어떤 것들인지 아세요?
 
1. 먹은 그릇은 물에 담가둡시다.
2. 변기 시트에 소변이 묻으면 오빠가 닦읍시다.
3. 혹여 외박하거나 늦게 오게 되면 미리 연락합시다.
 
이런 기본적인 것들 밖에 없어요. 그 중에 뭐 청소해라 빨래해라 이런거 하나도 없습니다.
제가 다 하니까요....
 
그래서 기분 잔뜩 상하며 방에 들어와 친구랑 겜을 하다가 다시 나가니
오빠가 컵라면을 끓이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뇌리를 시키는 저번의 일.
컵라면을 끓여먹은 오빠가 정리를 안해놓고 식탁위에 그래도 올려둔 자정.
알아서 치우겠지, 설마 저것도 안치우겠나 싶어 냅뒀더니
그 다음날 저녁까지 그대로 있어 제가 치웠던.... 바로 며칠전의 일들..
그래서 제가 오빠한테 먹고 치우라고 그랬습니다.
 
또 잔소리좀 그만하라고 짜증을 내네요. 자기 오늘 기분 안좋으니 건들지 말랍니다.
그럼 알아서 잘 하던가. 라고 그랬더니 그러는 니는 이러데요.
지가 그러면 안되지 -_- 학원 갔다와서 청소, 설거지, 빨래, 분리수거 다 해놓는 사람이 누군데.
아침에 지가 쳐먹고 간 시리얼 그릇 씻어두는 사람이 누군데 저딴식으로 지껄임...
 
열받아서 새벽 두시에 나가 맥주 한캔 사들고 친구한테 오빠 욕을 줄줄이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습니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엄마가 전화를 하셔서 벨소리 듣고 일어났네요.
오빠는 밖에서 짜파게티를 끓여먹는 모양입니다,
엄마가... 저랑 같이 가기로 했던 터키 여행을... 오빠랑 가기로 했다네요...
서운함이 밀려옵니다. 학원 끝나면 같이 가자고 약속한거였는데...
그것도 딴데도 아니고 하필 터키를.....
 
서운함에 오빠가 집안일을 안한다며 서러움을 털어놓습니다.
 
전화 통화가 끝나고 배고파 나와서 쌀을 앉히며 보니
또 싱크대에는 설거지 거리가 한가득.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내가 어제 담가둔건 냄비하나, 접시 두개가 다 인데, 어느새 냄비 하나 그릇 하나 접시하나 컵 두개가 생겼습니다.
저걸 하는건 상관이 없지만, 오빠가 또 안할거라는게 생각이 드니 속이 턱턱 막힙니다.
쌀을 앉히고 설거지 하기 싫어 방에 들어왔습니다. 오유를 들락날락 하는데
고무장갑끼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빠가 설거지를 하려고 수세미를 찾길래
왠일이야. 이랬더니 중얼중얼 거리며 뭐라고 합니다
 
지는 원래 자기가 먹은건 다 설거지했다며
내가 집에만 쳐있어서 지가 하는걸 왜 자기보고 그러냐며..
 
내가 40일 넘게 지랑 살면서 설거지 딱 3번 한걸 아는데 저딴 소리를 하다니....
청소기 한번도 안돌린걸 아는데 저런 소리를 하다니...
누가 알면 내가 서울에서 자기랑 같이 사는 이유는
식모가 되려고 여기있는줄 알 것 같습니다만 저도 학원 다니고 있습니다
오빠는 학생입니다. 도서관 가는 것 외에는 하는 일이 없죠.
아침에도 느긋하게 나가면서 아침에 먹은거 지가 해놓고 가면 나름 분업이라고 이해할텐데
지가 한 발언을 넘어가줄텐데 속이 바글바글 끓으면서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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