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였을까
작은 손님 하나가 내 눈꺼풀을 두드린다.
별빛이 너무도 황홀하게 내려앉는 그 시간에
그 빛이 내 눈 속에서 찬란하게 비추어 그림자를 감추는 시간이 되면,
난 항상 외롭다.
옆에 있을 사람이랑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고 싶다.
이런 저런 얘기.
시시콜콜한 얘기들.
오늘 하루는 특별한 일이 있었는지.
공부하는 것은 어땠는지.
그냥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은 주제로 모든 대화를 하고 싶다.
내 눈에만 있는 것이 아닌,
빛이 반짝거리는 별이 나를 마주하는 상대방의 눈 속에서도 보인다.
쏟아져 나온다. 그의 말 하나하나에 녹아서 내게 다가온다.
요즘은.. 그래.. 요즘은 인터넷 속에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혼자서 속닥거리는 글을 남기기도 한다.
눈 속의 별빛들이 속삭이는 이 시간이 지나면,
나는 하늘의 별빛이 쏟아지는 길 위에서 집으로 차분히 걸어가고 있겠지.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