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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스압) 섹스리스 = 성기능장애로 곧 이혼하는 사람 입니다
게시물ID : gomin_15231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Rmb
추천 : 13
조회수 : 2088회
댓글수 : 156개
등록시간 : 2015/09/24 14: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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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좀 나눠 쓰려고 ----  요런 선을 붙였습니다.
 
제 지지부진한 신세한탄이 대부분 이지만
섹스리스와 성기능 장애로 결국 이혼을 선택한 사람으로서 글을 써봅니다.
 
세상사 모든 일들이 케이스바이 케이스 이고, 아래 서술하는 것은 제 개인의 경험에 불과 합니다만
아무래도 저는' 병원, 시댁과의 대화, 전남편과의 대화, 수술, 이혼...' 이 모든 것을 겪어본 선험자로서 이야기 해 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신혼 5개월 차 섹스리스 부부 이야기를 보고 좀 울었어요.
정말 남 이야기 같지 않아서요.
아내분이 지금 얼마나 여성으로서 자존감이 흔들리고, 관계에 깊은 고민을 하고 계실지 충분히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이런 문제들은 대부분 이혼을 베이스로 깔고 가기에 무섭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실 거예요.
 
일단 저는 3년 연애하고 결혼해서 지금 결혼 2년차인데, 결국 이혼합니다.
원인은 배우자의 성기능장애로 인한 부부관계파탄? 정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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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 신세한탄이자 제 상황 입니다.
 
3년 연애하면서 관계 가진 횟수는 10회 정도. 2년 결혼 생활 하면서도 관계를 가진 것도 10회 정도 네요.
 
연애할 때에 그런 상태에 대해 이야기 꺼내자
그는 "결혼만 하고 나면, 달라질 거다. 가만두지 않을 거다. 싫다고 거부나 하지 말아라"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연애하고 2년차 정도에? 그 사람 가방에서 자@데나 라는 약이 나왔습니다.
가방 속에 온갖 쓰레기를 같이 넣고 다녀서 (그사람 보는 앞에서) 정리를 해 주고 있는데
무슨 약이 3개나 나오더라구요.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저 자@데나 라는 약이었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비아그라랑 비슷한 약이더라구요.
왜 그런 약을 먹느냐 고 물어보니
"남자는 가끔 너무 피곤하거나 힘들면 잘 안될 때도 있는데, 그럴 때 어쩌다 먹었다" 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그는 결혼 전에 저와 관계할 때 대부분 저 몰래 그 약을 먹었고
가끔 안되는 때에는 그 약을 먹지 않은 것이며
결혼 전 10회 가량의 관계에서,  불완전한 관계를 맺은 단 한번만이 약의 도움 없이 관계를 가진 것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다보니 당연히 결혼 하고 나서도 변화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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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병원에 가자고 하면 처음에는 화를 냈습니다.
'날 뭘로 보는 거냐, 난 문제 없다. 검사야 네가 원하면 받겠지만 안봐도 뻔하다"
 
간신히 설득하여 그 사람 혼자 병원에 가는 것으로 합의를 하고 병원에 다녀 왔는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게 3회 가량 혼자서 병원에 갔는데, 갔다 올 때 마다 '문제 없다'라는 말만 하더라구요.
'정신 적인 부분이 큰 것 같다고 해' 라고 제게 답했고
비아그라와 유사한 약들을 처방 받아 오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전 정신과 상담을 권했습니다.
정신과가 싫다면 함께 부부클리닉에 가 보자고도 했어요.
'나를 지금 정신병자, 미친놈 취급하는 거냐'며 길길이 뛰었지요.
 
그렇게 연애3년, 결혼 1년... 도합 4년을 참았고
주위에서는... 특히 시댁에서는 속도 모르고 아이를 재촉하기 시작했습니다.
 
 참다 못해 제가 폭발했고
저의 주도하에 함께 유명 비뇨기과에 찾아 갔습니다.
 
병원에서 상담하면서 저 엄청 울었어요.
생전 처음 듣는 이야기 들이 쏟아지더군요.
 
검사결과 이 사람은 고질적인 발기부전 증상이 있었고
일반인의 2배에 가까운 약물을 투여 했을 때 간신히 정상적으로 기립이 되는 확실한 발기부전이었습니다.
심지어 해면체에 정맥 일부가 찢어져 있기까지 하다고 했습니다.
심하게 자전거를 탄 것이 원인으로 보이며, 해면체 일부가 찢어져서 혈액이 새는 증상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당뇨가 있더군요.
당뇨는 내분비계에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당뇨환자들은 성기능이 원만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통계상으로는 남성 당뇨 환자 중 35~75%가 발기부전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이 아침마다 간보호제라고 먹던 것이 사실은 당뇨약이었어요.
당뇨가 있으면서 제게 거짓말을 한 것이죠.
 
네... 그렇습니다.
그는 자신이 심각한 발기부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발기부전의 큰 원인은 당뇨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고 
그것을 속이고 저랑 결혼을 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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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는 이 사람이랑 살아보려고 무진 노력했어요.
"잠자리가 부부의 전부는 아니다. 다른 부분은 좋은 사람이니... 내가 고쳐주고 잘 지내면 된다. " 이렇게 생각하고
어떻게든 이 상황을 타계해 보려 했습니다.
 
의사에게 들은 해결책은 4가지가 있었습니다.
 
1. 관계시마다 비아그라와 같은 보조제를 먹는다
2. 관계시마다 발기 자극 주사약을 투입한다.
3. 임플란트 수술을 받는다.
4. 찢어진 혈관을 이어주고, 약물로 후처치를 한다.
 
 
1번의 경우 정상적인 성인 남성보다 몇배의 약을 먹어야 반응이 오기에 한계가 뚜렸했고
2번과 3번은 그 사람이 극구 거부 했습니다.
 
저희는 수백만원의 비용이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4번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실패했습니다.
 
이제 제게... 자연적으로, 다른 부부처럼 정상적인 관계를 가져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방법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 사람과 어떻게든 살아보려 1년을 더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한번 균열이 간 신뢰관계는 너무 쉽게 무너지더라구요...
 
하... 좀 쉬고 나머지 이야기는 댓글로 더 적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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