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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2년째... 다른 길로 가고싶다
게시물ID : gomin_15341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온화?
추천 : 1
조회수 : 44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10/14 21:58:40
지쳐 쓰러져있다가도 뇌과학을 하는 생각만하면 눈이 번쩍 뜨인다. (전공은 정치와 사회학)
지난 2년 그리고 이때까지 자라오면서 찾아헤매었던 내가 원하던 것이 뇌를 연구하는 것에 모두 걸려있다.

...혼란스럽고 괴로워 미치겠다...

이십대 초반이니 늦지 않았다며
한편으로는 기뻐하고 안도하면서,
동시에 떠올리는 것은 현실.

늙고 지치신 부모님과
곧 대학 진학 할 나이인 동생,

빚은 없지만(내가 아는 바로는)...
금수저는 아니다.
좋게 봐도 스테인레스 정도.

뿐만 아니라 공대/의대에 가기에
전혀 준비되어있지 않은 나 자신...

나와 남을 생각하면
절로 고개가 수그려지는 것이다.

부모님께 설명하고 상의해봐야 할 문제인데
말을 꺼내기가 어렵다.
이 이야기를 하는 순간 이 무게를
함께 짊어지셔야 할 부모님을 생각하면...
이때까지 해온 불효들만해도 어마어마한데...
지금부터 효도해도 늦은 판에
걱정거리만을 안겨주는 못난 딸에게 어머니 아버지는
걱정 마라 네가 원하는 것이라면 지원해주겠다 하시고는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깊은 한숨을 푹푹 내리쉬시겠지.
죄책감과 걱정이 가슴을 무겁게 짓누른다.

이렇게 불안해하면서도 다른 한 손으로는
독일어, 수학, 뇌과학 자료들을 만지작 거리는 나는
나만 아는 이기적인 모순덩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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