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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얼굴덕에 인생 편하게 사는구나
게시물ID : gomin_1534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Zta
추천 : 10
조회수 : 1313회
댓글수 : 150개
등록시간 : 2015/10/15 04:43:13

뭐라 대답해야하나, 말문이 턱 막힙디다.

10살 남짓 되었을 해에 엄마란 여자가 집을 나간 후
아빠한테 청소년기 내내 학대를 당하며 컸습니다.

고등학교 마저도 새벽엔 신문배달 저녁엔 서빙
주말엔 잡지모델 알바하며 스스로 학비 댔습니다.
  
대학? 보내줄리 없었죠.

스무살 되자마자 돈 몇백 들고 집 나왔어요.
두평남짓한 고시원방서 사회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7년이 다되어가네요.

배운거 없는 제가 할수있는거라곤 몸으로 떼우는것들
뿐이었어요. 곱게 화장하고 백화점 데스크에 서있으면
아저씨들 지나가며 꼭 한마디씩 합니다.

맛있어보인다, 저런 년이 침대서 죽인다 등등
안들어본말이 없네요.

상사의 성희롱이나 스토킹으로 직장옮긴것만도
7년동안 3차례, 이사만 7번 했습니다.
때문에 이젠 집계약할때도 무조건 1년씩만 해요.

모델일? 막말로 하이패션모델도 아니고 그저 좀
반반한정도인 제가 할수있는건 굉장히 제한적입니다.
또 요즘은 사진발 잘받는 강남녀 스타일을 선호해서
성혀안하면 자기관리못한다 소리 들어요.

거기다 어디서 프로필을 본건지 잊을만하면
스폰해주겠다 연락옵니다. 하다못해 알바몬 이력서만
올려도 룸싸롱, 안마방 같은데서 연락와요.

물론 맞아요. 상대적으로 유리한것도 있겠죠.
그렇지만 그런 부분은 누구나 다 하나쯤은 가지고
계시지 않나요? 

고학력이라던가, 자격증이 많다던가, 손재주가
좋거나 예술에 안목이 있을수도 있구요.
근성이 좋아 무슨일이든 열심히 하거나 사교성이
좋아서 누구든 쉽게 친해진다던가 하는것들요.

그것들중엔 외모처럼 자신이 노력하지 않았음에도
얻은것들이 분명 있잖아요.

누구나 타고난 재능 하나쯤은 가지고 계시잖아요.
그게 설령 사소한거라도 말이죠.

왜 저런말을 하는걸까요?
왜 내가 쉽게 산다고 생각하는걸까요?

왜 내 고충은 그저 투정, 배부른 소리쯤으로
치부하는걸까요? 진짜로 너 맛있게 생겼다는 말이라도
들어봐야 저런소릴 안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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