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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쓰는 편지
게시물ID : gomin_15639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버룰리노
추천 : 6
조회수 : 220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12/16 04:28:33
여보...
오늘 도저히 당신옆에서 못자겠어서 거실에 나왔어....  
새벽 다섯시쯤에 다시 당신 옆에 누워서 잘거야
그래야 당신이 내가 밤을 꼴딱 샌걸 모를거니까
요즘 당신 살 더찌더니 코고는 소리가 점점 커지고있어... 정녕 살때문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해주고 싶은데 당신은 아마 분명히 미안해서 내일부터는 나랑 따로자려고할거야.
근데 당신 추운데서 자면 몸살걸려서 더 귀찮앜ㅋㅋㅋ 
당신 코고는 소리가 이젠 너무 커 ㅠㅠ
입벌리고 고는건 아니라서 수면 무호흡증은 아닌거 같은데....
 오늘이 진짜 짱인거가탸
내일 당신한테 들려주려고 몇개 녹음해놨어...
나 임산부에다가 만삭이라 숙면이 필요하고
숙면이 그립기는해서 친정가서 잘까 생각중인데 당신이랑 따로자는게 너무 싫어ㅋㅋㅋㅋ
나같은 순정파 봤냐 남편몬아...
(실은 내가 친정갈때 좋아하는 니모습이 너무 얄밉다)
 
근데말이야 애기가 태어나면 당신이 정말 거실로 나가서 자야할지도 몰랔ㅋㅋㅋ 당신이 몸살이나든 안나든 그냥 내보낼지도 ㅠㅠ 그니까 오빠 살좀 빼규... 배게좀 낮춰 ㅠㅠ 

언제까지 내가 수능때나 쓰던 오렌지 귓막이를 꼽고 자야겠어 ㅠㅠ 
흑흑 아침에 일어나면 귀가너무 간지러워 ㅠㅠ
아님 병원을 가쟈...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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