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달이 밝게 떠있는데 내 어두운 마음엔 달이 안 뜬다 저 달은 아무것도 안 하고 떠오른게 아닐 것이다 현실도피만 하느라 과학에 문외한인 나는 저 달이 떠오르기 까지의 과정을 설명하지 못하지만 밤하늘에 달이 떠오를 수 있었던건 어떤 과정이 있었기 때문이겠지 나는 아무런 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내 어둑한 마음에 달이 뜨지 않는다고 한탄하고 있구나 정신도 육체도 밤을 홀딱 새버리고 날 더 어둡게 몰고가면서 다 내가 자처하고 있으면서 그게 타의든 자의든간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