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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 일을 배우고 있는데, 마음이 너무 힘드네요.
게시물ID : gomin_1596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순살치킨
추천 : 1
조회수 : 60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2/26 20:40:56
일이 너무 고되서 힘들다는 의미는 아니구요. 일 자체는 흥미롭고 재밌습니다.

그런데 목수 일을 가르쳐주시는 사장님께서 너무 열정적으로 목수 일을 알려주시고,

장농면허라니까 운전도 연습시켜주시고, 도면 공부해오라고 숙제도 내주시고; 

솔직히 처음 일 할때는 알아보니 잡부일만 1~3달은 해야된다고 해서, 어차피 일 적응도 해야하니 천천히 공부하겠다는 마음이었는데

너무 몰아부치시니 '돈버는 일'이라는 걸 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된 저로서는 조금 지치는군요 ㅎㅎ;

근무시간은 8~9시간 밖에 안되서 출퇴근 시간때문에 집에 늦게 와도 7시 정도 빠르면 6시구요. 

물론 아침에 일찍 나가야되긴 합니다. 8시부터 일 시작이니까요.

그런데 이것조차도 하루 종일 놀던 저에게는 매우 짧은 시간이라고 느껴지네요. ㅎㅎ

할 일를 못찾고 집에 있을때는 정신이 심각하게 불안해지고 우울해졌는데, 

정작 일을 시작하니 예전에 백수였던 시절에 자고싶을때 자고 했던 생활이 조금 그리워 지는게 참...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이런건가 싶습니다.

어쨌든 빨리 적응 해야되는데 사회생활도 처음이고 제가 너무 내성적이고 유리멘탈이라 

매일매일 금이 간 유리 바닥을 걷는 것 같은 불안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딱히 털어놓고 얘기 할 친구도 없고 해서 요즘은 이런 저런 노래들로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스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퇴근 할 때마다 '옥상달빛'의'수고했어 오늘도' 나 '요조'의 '내가 말했잖아' 등등을 들으며 집에 오곤 합니다.

저 두 곡을 들으면서 퇴근하면 기분이 나아지는거 같다가도 

내가 무언가에 의지해서 버텨야 할 정도로 정신상태가 안좋은 건가 싶어서 되려 우울해지는 거 같기도 하네요.

그냥 제가 문제인가 봅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고 있는데도 이리도 우울하고 슬픈건 왜인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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