슴둘 미쿡 유학징어인데요
저희 과이 한국인 오빠가 딱 한명인데 그게 제 짝남이에요...혹시나 방탄소년단에 슈가가 누군지 아실지 모르겠지만 그분이랑 말투랑 성격이 똑같다고 해야되나 어 그러고보니 목소리도 비슷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한마디로 그냥 되게 무뚝뚝한 오빠에요 그리고 저한텐 관심도 없고ㅜㅠ 
암튼 오늘 개인적인 사정도 있구ㅠㅠ되는 일도 없고 엄마도 보고싶고 이것저것 심란해서 혼자 엄청 후미진 도서관 벤치에 앉아서 우는데 제 짝남 오빠가 "무슨일이야 왜울어" 이러고 오더라구요
오빠 얼굴 보니까 더 서럽고 해서 막 끅끅거리면서 서럽게 우니까 "오빠가 어떻게 해줄까 혼자 있게 해줄까 같이 있어줄까" 하고 진지한 얼굴로 물어보더니 웃으면서 "아님 울린 사람 같이 찾아가서 없애버려?" 하는데 
저도 모르게 "안아주세요ㅜㅜㅜ" 하면서 팔을 벌렸어요..
오빠가 안된다고 할줄 알았는데 그말 듣더니 바로 안아주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
제가 엄청 서럽게 우니까 "아이구 애기네 애기야 큰애기" 이러더니 등 토닥토닥 해주면서 "왜 이렇게 우냐 부모님 속상하시겠다" 이러는데 진짜 우는 와중에도 너무나 설레고...ㅜㅜ 
평소에 진짜 저런말 절대 안하는 무뚝뚝의 끝을 달리는 오빤데 저런말도 할줄아나 싶어서 진짜ㅜㅜㅜ너무 설레긴 했는데 그냥 제가 우니까 불쌍해서 그런거겠죠ㅠㅜ
내일 만나서 밥먹기로 했는데 그건 원래도 종종 하던거라ㅜㅜ혼자 괜히 김칫국 안 마시게 남자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