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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좋은 것일까요, 나쁜 것일까요?
게시물ID : gomin_1626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너봤나
추천 : 0
조회수 : 277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5/12 08: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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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릴 적부터 경쟁이 참 싫었습니다. 지금도 뭔가 남들과 경쟁해야 하는 삶이 싫습니다.

학교 다닐때도, 왜 내가 이 아이들과 성적이란 것에 목을 매고 싸워야 하는지.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노량진에 앉아 있을 때도 
내가 이 수많은 사람들과 뭐가 원수가 졌다고 조금만 소리나도 시끄럽다고 얼굴 붉혀가며 합격이란 것 하나를 두고 이렇게 싸워야 하는지.
참 회의감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도 시험 떨어지고, 그 속으로 다시 돌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죠.

남들이 다 가고 싶어하는 대기업도 그 속에서 경쟁하는 사람들을 보니 들어가기 싫어지더군요.
물론 절 뽑아 주지도 않겠지만요.

제가 경쟁을 즐길 때는 딱 하나. 매일 저녁 티비 앞에서 혹은 잠실구장 한켠에 앉아 야구 보고 있을 때.
프로야구 경기를 보며 왜 내가 응원하는 이 팀은 20년이 넘도록 우승을 못 할까 할 때. 단 하나 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켠으론, 경쟁이 없으면 이 사회가 과연 돌아갈 수 있을까? 하는 물음표도 남습니다.
예전에 부모님과 경쟁만 가르치는 이 나라 교육이 과연 옳은 건가 하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험 봐서 들어가던 마지막 학번인 울 아빠는 , "교육에 경쟁이 없으면 누가 공부하냐." 하시는데.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겠지만 딱히 반박을 못 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어쩌면, 공산주의가 망한 이유도 어차피 똑같이 가난하니까. 경쟁할 이유가 없으니까. 가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저는 제 자신이 경쟁이라는 것에서 좀 자유롭고 싶습니다. 제 자식에게도 경쟁 사회를 물려주고 싶지 않구요.
알바몬으로 살아도, 내가 내 손으로 밥 벌어먹고 살면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면 그게 행복한 삶 아닐까요?
아니면 2016년에, "한국인" 으로 살아야 하는 이상.
남들보다 잘나야만 하는. 남들보다 뽀대나야만 하는. 이런 경쟁 구도에서 자유롭고 싶다는 것은 어불성설일까요?


이상 어제 같이 공무원 준비를 하는 친구가 "너 요즘 너무 논다." 는 말을 듣고.
왜 나는 고3때도 노는 데 제약을 받았는데 27살인 지금까지 노는 데 제약을 받아야 하고.
취업을 하더라도 노는 데 제약을 받지 않을거란 확신이 들지 않는데서 시작한 뻘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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