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남편이 제가 이해가 안된다고 하는게 저도 이해가 안되네요
게시물ID : gomin_16281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NhZ
추천 : 5
조회수 : 75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5/16 11:31:11
어제 남편때문에 싸웠습니다
일요일 낮부터 술을먹고 (저한태는 말도 안했습니다) 전화를했는데 제가 못받았어요
일부러 안받은건 아닌데 자기전화를 피한다고 생각 했는지 친구를 시켜 전화를 했더군요
친구도 만취상태였습니다 저한태전화해서 누구남편이시냐 누구 전화받으시냐  헛소리를 해대길래 누구마누라맞는데 누구시냐고 물으니 친구라고 하면서 왜 남편전화 안받냐고 뭐라그럽디다 
아 몰랐는데 무슨일 있냐고 하는데 옆에 다른 친구가 소리칩니다 
남편한태 잘해주세요
어이가 없었습니다 술먹고 친구 와이프한테 고나리라니요
남편바꾸라고 했습니다 역시나 고주망태였구요
화가나서 니가 뭐가 그러면 나한태 니한태 잘하라는 소리가 나오냐 했더니 헛소리만 합니다 전화 끈고 저도 욱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한번 쉬고 다시 전화 했습니다 언제 들어오냐 십분있다 온답니다 알았다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친구가 또 전화가 옵니다 잘해달랍니다
화가 나죠 남편바꾸라고 해서 뭐하는 짓이냐 하니 씨발 이럽니다 
거기서 뚜껑이 열렸죠 어따대고 씨발이냐 그리고 더 심한욕을해줬습니다 그러더니 지가 더 흥분해서 소리치더라구요 
끊어버렸습니다 두시쯤 통화했는데 7시가 넘어서 들어왔습니다
오자마자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친구들 운동하는거 구경하다 이제 들어왔다고 합니다
제가 그때부터 화를냈죠 뭐하는 짓이냐고 뭐라고 하고 다니길래 니친구들이 왜 나한태 전화하서 지랄이냐고 그때부터 지도 화를 냅니다 
내친구들이 전화해서 니한태 욕이라도 했냐고 
전 전화한거 자체가 이해가 안된다고 하니 술먹고 그냥 한번 보자고 전화 한거라고 합니다 그런말은 한마디도 안했는데말이죠
술 처 먹고 친구 와이프한태 전화해서 잘해줘라 지랄하는게 정상이냐고 하니니 처먹었다고 하지 말랩니다 지 친구들이라고
어이가 없습니다 누가 보면 십년지기 친굽니다 회사에서 만난 일년도 안된 친구들인데 십년을 안 저보다 소중한가 봅니다
그상황에 나한태 씨발이런건 뭐냐 이러니 지는 그런적 없다고 말 지어내지 말라고 하길래 니가 씨발 이러는거 듣고 내가 더 심한욕하고 끊지 않았냐 하니 그제서야 기억났는지
그건 늘 장난식으로 하던거 아니였냐고
장난식으로 욕 가끔 씨발 꺼저 정도는 합니다 원래 친구 사이였기때문에 그런 장난을 자주 합니다
근데 제가 화가나 있는상태에다 대고 씨발이라고 그러면 더 화가나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어이가 없다하니 지가 더 어이없어 하면 별거 가지고 지랄이라고 저랑 못살겠답니다
자기 지금 술 다 깨서 완전 재정신이니까 이혼하잡니다
알겠다고 했습니다 
전 이미 참을대로 참았고 쌓일만큼 쌓였거든요 이전에 많은일들이 있었습니다 술때문에요 이혼할려고 짐 싸놓았던 것도있습니다
몇일 아팠습니다 근데 아마 몰랐을 거에요 알아도 어차피 신경도 안썼겠지만요 아픈동안 맨정신으로 마주친적이 있어야죠
그렇게 사람좋아하고 술 좋아합니다
이해 합니다 저도 사람 좋고 술 좋아 합니다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못먹는 것도 있지요 
처음엔 그걸로도 많이 싸웠습니다
저는 타지에서 남편만보고 친구도 가족도없는 곳으로 시집을왔느데 남편은 내가 외롭든 말든 친구들하고 술먹으러나가서 새벽에 들어오는게 너무 싫었거든요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결혼하면 제편이 되어주겠다던 시어머니는 저만 잘하라고 하십니다 일하는 사람이 술도 먹을수 있는거 아니냐면서 
그때는 그리고 술먹으면 물건에 화풀이 하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제가 술먹고 똑같이 물건 집어던지고 난리를 피웠더니 그다음 부턴 안그러더군요 그대신 지가 죽어버리겠다느니 하는 협박과 너도 내가 만만하냐 세상 뭐같다하는 말만 합니다
새벽에 들어와 잠도 못자게 난리입니다 저러는게 일주일에 한번 많게는 세번 그러면 저는 잠도 못자고 출근합니다 6시에 일어나서 출근하거든요 그럼 하루종일 피곤해서 짜증만 납니다 매일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는데 변하는건 없죠
또 멀 그리 먹어야 하는지 한번은 라면끓이다 잠들어서 불도 날뻔 했습니다 
자는척을 하려고 해도 술먹어서 재정신도 아닌 상태로 부시럭부시럭 온 사방에 불은 다 켜고 왔다갔다 문쾅쾅 
무시하고 자려고 해도 잘때 민감한 저로써는 참을수 없는 상황인거죠 삼년 그랬습니다 삼년만 참자했는데 오늘 딱 삼년이네요
엄마한태 전화했습니다 우느라 말도 잘 안나오는 상태로 이혼하겠다 못살겠다 하니 진정하고 내일 다시 말해보라고 합니다 좀 참으라고 이혼이 쉽냐고
근데 전 이미 마음이 떠난것 같습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 그저 어디에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컷던 것 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