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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저려와서 주저리주저리 글이라도 쓰려고 적는 글
게시물ID : gomin_1652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리달
추천 : 0
조회수 : 45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8/17 03:11:48
매우 늦은 시간이네요.
오늘 하루도 저는 잘 지냈었던것 같고,
아마 내일 하루도 오늘 하루와 같을 꺼라고 생각이 드네요.
 
잠들기전(대략 밤 12시쯤), 역시나 오유나, 인벤의 오픈이슈갤러리를 보며 웃긴 글들 혹은 감동적인 글들 보며
오늘 하루를 아쉬워하며, 그 끝을 놓지 않으려 잠을 이겨내며 글을 읽고 있었죠.
 
그러다가, 어떤 사랑이야기의 경험담(혹은 소설)을 읽었는데
지금 이 시간이 되어서야, 그 끝을 다 읽었네요.
 
다 읽고 지금은 가슴이 저리고, 심숭생숭한 상태입니다.
그것은 어렸을때부터 즐겨보았던 소설책들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때와 같은 느낌인것 같습니다.
가슴이 쿵쿵거리네요. 마치 그것이 제 사랑이야기였던것처럼.
 
그와 동시에 행복한 느낌과 만족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이야기에서 그런 느낌을 받은 제 자신에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오지만요.ㅋㅋㅋㅋㅋ
 
놀랍게도 만족합니다. 그리고 행복하네요.
저는 아마도 이제... 그것에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것 같습니다.
 
 
남의 사랑이야기. 가슴 저리는 소설, 영화. 혹은 게임. 혹은 만화.
 
 
이런 내 것이 아닌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하며 행복합니다.
 
아마도... 이제는 다시 그것을 할 용기가 없어서겠지요.
네.. 창피한 이야기입니다만, 그래도 만족하고 행복합니다.
 
음..내 사랑이야기는 이제는 더 없을것 같습니다만,
나는 여전히 내 옛추억들과,
다른사람들의 글귀로서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것 같습니다.
 
이제 막 한창인 나이지만, 역시 철없던 때랑은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되는것 같아요.
하하하. 나는 이제 그것들을 감당하고,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겁쟁이가 되었네요..
 
나는 이제 삼십대이고... 곧 서른하나이고 하니
만족하며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총총.
 
 
덧글.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입니다.
혹여 이미 너무 늦어버린 시간에 깨어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함께 들으며 이렇게 보내버리기에는 아쉬운 오늘 하루를 놓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일도, 이렇게 지우고 싶지 않은 하루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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