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도와주세요...공황장애...그리고 결혼식문제
게시물ID : gomin_16599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윅
추천 : 2
조회수 : 1313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6/09/17 14:15:10
안녕하세요 고민게에 익명을 풀고 쓰는건 참 오랜만인것 같아요.
 
저는 20대후반 여성이구요. 몇년전부터 우울증을 심하게 앓아왔고
 
몇개월전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집밖으로 외출이 거의 없고 직장도 못다닙니다.
 
집앞편의점을 가더라도 짧게는 몇시간...길게는 며칠동안 고민을 하다가 나가고
 
은행같은 꼭 필요한 업무를 볼때는
 
십분정도밖에 안있으면서도 어지럽고 속이울렁거리고 온몸에 피가 빠져나가는 느낌이 들고요 ...
 
그나마 맘편히 외출할때는 남자친구랑 밥을먹으러 가거나 영화를 보러 갈때거든요.
 
근데 그것도 거의 저녁에 사람없을때 외출을 하고
 
혹시나 밥집에 사람이 많을땐 최대한빨리 먹고 나옵니다. 영화관도 미리예약해서 주변에 사람없는곳으로가구요.
 
옆자리에 사람이 잇으면 신경쓰여서 영화에 집중도 안됩니다... 이사람이 혹시나 나한테 시비걸진않을까
 
시비걸면 어떻게해야하나 온갖상상을 다하면서요...
 
이런상황이다보니 병원도 가기가 힘들더라구요.
 
예약도 안되는 병원이라... 대기실에 있는것도 고역이고
 
일도 못하고 있으니 병원비도 부담이구요...
 
부모님한테 도움을 받을수 있지 않냐고 하실수도 있는데
 
제 우울증이 엄마랑 같이 살다가 더 심해진거예요... 그땐 병원도 꾸준히 다녔는데
 
고소공포증도 있는 제가 제방12층 창문에 앉아서 매일같이 뛰어내리고싶다고 울고...
 
손목긋고 자해하고 병원에서 타온 약 한꺼번에 다 먹고... 그랬었거든요.
 
병원다니게 돈좀달라고하면 백프로 집에 들어오라고 할테고...
 
또 제가 공황장애 진단받은것도 알고있으면서 엄마는 제가 잘못살아서 그런병을 얻을거라고 하신분이거든요.
 
어쨋든...이번에 친구 결혼식이 두번이나 있어요.
 
친구한명은 제가 아픈것도 알고있고, 또 결혼식도 저희지역에서 해서
 
저보고 힘든건 알지만 결혼식날 와서 얼굴이라도 보고갔음 좋겟다... 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해줘서
 
남자친구랑 같이 가려고 생각중이거든요.(남자친구없으면 어딜 가는게 무척이나 힘이듭니다...)
 
그런데 다른친구는 3시간이나 떨어진 곳이고... 혼자가는건 상상도 못하고
 
남자친구도 바쁘기때문에 그렇게 멀리까지 가진 못하거든요...
 
그래서 사실 내가 지금 많이아프다 공황장애라 밖에나가는게 힘들다 했더니 굉장히 서운해 하는것 같더라구요...
 
저희지역에서 결혼하는 친구 결혼식도 솔직히 너무 걱정이 됩니다...
 
친구들도 안만난지 몇년이나 지났고... 사람들이 무섭고 낯선공간이 너무너무 무서워요.
 
분명히 저는 가봐야 어디구석에서 사람들 피해있고 그러다가 올텐데...
 
이런 제가 너무 싫은데 또 이해못해주는 사람들이 너무 밉고 그래요...
 
고게에도 익명으로 몇번 글을썻었는데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내탓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솔직히 글쓸까말까 좀 망설였었어요...
 
밖에 못나가는것때문에 이런일이 생길때마다
 
죽고싶어요 정말... 이러다 몇년안에 자살할것 같아요.
 
살고싶으면서도 한편으론...  더 힘든일 많이 생겨서 죽을수있는 용기가 생겼으면.... 하고 바라기도 하고...
 
저도 저를 모르겟어요. 몇년동안 못봤어도... 결혼식은 가야하는데... 이런고민하는제가 너무 싫고
 
안가고싶은 마음이 너무커서.... 힘이 들어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