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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따라 너무 힘드네요... Hah...
게시물ID : gomin_16642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olon
추천 : 1
조회수 : 3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0/07 19: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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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두서없이 써질 것 같아서... 미리 감안하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군바리가 된 신병입니다..
사실 고민이 많던건 5년 전부터 였는데 요즘따라 더 폭발하네요...
일단 전 적응장애와 우울증 or 조울증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에서 격리된 채로 진짜 친한 사람 아니면 잘 안만나는 성격입니다.
그런데 저는 음... 현역은 아니지만 상근으로 입태하게 됬습니다.

처음 신교대 갔을 때, 진짜 아... 이래서 자살하는구나 싶더라구요;;
가자마자 뒤질꺼같고 온몸이 혼자 삥삥돌고...
이번 기수가 추석이 껴서 7주 훈련 받았었는데,
2주간 진짜 가만히 어울리지도 못하고 멍때리기만 한 것 같습니다..
나머지 5주는 친해지긴 했어도 다수의 집중을 받는다거나..
그냥 아무 이유없이 멍때리거나 울거나... 등등..
암튼 제 인생 최악의 시기를 걷고 자대배치를 왔습니다..
소대장님께서 정신과 진료를 제안하셨지만..
남들 눈초리때문에도 그렇고,... 
다 받은 훈련... 귀가조치 될까봐 거절했었습니다.

그리고 대대로 내려와서 며칠 대기하다가 면대로 배치받았습니다.
제가 시골에 살아서 동대가 아닌 면대에... 그나마 괜찮았습니다.
처음엔 적응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진짜... 이제 3주차가 지났는데 아직도 죽을 것 같습니다...
출근하면 제가 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처음에 크게 경례를 하라 시키는데 목소리가 몸이 안따라줘서.. 겁나 적었습니다. 
그래서 소리듣고 더 크게 진짜 크게 했는데도 엄청 소리들었습니다.
전 제가 몸이 안좋다고 이야기 했는데도... 안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첫주 막 혼자 몰래 울고... 갑자기 멍때리고.. 또 무한반복했습니다 ㅎㅎ;;
자해는 아니여도 손자 막 손톱으로 손목 긁고... 머리 손으로 뜯고..
불안해서 심호흡하면서 구석에 서서 이리저리 안절부절 못하고...

그러다 지금은 쪼꼼 적응(?)된건지... 좀 나아진건진 몰라도...
첫, 둘째주 보다는 괜찮아져서 열심히 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오늘 오전까진 진짜 최선을 다해서 했는데 ㅎㅎ...
오후 넘어가니까 갑자기 또 혼자 이유없이 울먹울먹하고...ㅠㅠ
멍때리다가... 눈이 갑자기 뭐랄까... 
제 손을 보면 손이 샤샤샥(?)거리면서 빨리 지나가는 환시도 느끼고...
혼자 멍하니 우울모드니까... 분대장은 옆에서 또 잔소리하고 ㅠ.ㅠ
일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진짜 불안해서 손을 막 뜯었습니다..
지금 손 보니 뻘겋네요 ㅋ........
이걸 지금 2018년 5월까지 겪어야된다는게 너무 힘드네요..
나아질 기미가 전혀 안보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중3때...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하시면서 제가 사춘기가 딱 걸텨서
적응장애와 우울증 진단을 받았었는데요..
그 당시 어머니 빚때문에 아버지가 돈이 없으셔서 치료를 받지 못했어요 ㅎㅎ..
그래도 전 제 나름대로 3년동안 노력하면서..
집안에 쳐밖혀만 있던 저를 제 자의로 사회로 살짝 나오게 했어요..
근데 갑자기 입대하니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버렸네요 ㅋㅋ..



정신도 지금 온전치 못하지만.. 몸뚱아리도 제구실을 못하는 중이에요 ㅎㅎ..
전립선염(?)이 의심되는데... 앞서 말씀드렸다 싶이 집이 가진게 없어서 ㅎㅎ..
1년째 방치했더니 이젠 잔뇨현상에 아침이나 피곤할때 오줌싸면 배꼽이 아파요.
예전에 뇌수막염 걸린 이후로 만성 두통때문에 항상 신경이 곤두서있고...
요즘은 불규칙적으로 오른쪽 폐부분이랑.. 위쪽이 따끔따끔 하네요 ㅠ.ㅠ
확실히 예전보다 너~무 피곤하고... 무기력하구요...
목도 지금 1달넘게 부어서 가라않지도 않고... 가래도 그래서 잘 안너어가요 ㅋㅋ;;
근데 토요일엔 병원이... 진찰하는 과가 별루 없고..
평일날 가자니 선임이랑 중대장님 눈치보여서 힘들고 ㅠ.ㅠ
약간 시선받는걸 싫어해서 군복입고 길거리 걸어다니면 공황장애 비슷한것도 오고..
그래서 업무중에 외출도 제 자신이 꺼려지구요..



집안사정도 만만치 않아요 ㅋㅋ..
아부지는 연세가 60세셔서 내년이면 제가 가장이에요 ㅋㅋ...
심근경색으로 스탠트 삽입하셨었는데 불안불안 하시구요...
어머니는 이혼하신 상태라... 딱히 할말은 없구..
형은 어머니 명의로 천만원 대출해 쓰고 ㅋㅋ...
저 신교대 가있는 동안 폰 개통해서 ㅋㅋㅋㅋㅋㅋㅋ
신교대 수료하고 나오니까 제 앞으로 빛이 400 ㅋㅋㅋㅋ......
스불...ㅠㅠ
가정사땜에 제가 이렇게 된거라 해도 그 누구도 반박 못할꺼 같아요...ㅋㅋ
실제로 아부지도 저한테 그런말 가끔 하시구요..
니가 정상적인 가정환경에서 태어났다면 지금쯤 착한 아이가 됬을꺼다...
나이든 아버지의 마른 입술에서 저런 말이 나오니.. 참 고달프고.. 슬프고..ㅎㅎ







하...ㅠㅠ
말 진짜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정신없어서 제대로 쓰질 못하겠네요...
암튼 넘나 힘들어서 여기다 끄적여 봅니다....
내일 일단 병원 가는데 제발 몸만은 정상이였음 좋겠네요...ㅠㅠ
돈은 또 언제 다 갚을까요....
제 정신은 언제 남들처럼 정상적인 모습을 가지게될까요..
저는 언제쯤 평범한 삶을 살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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