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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공황장애를 겪으며 느낀것들...
게시물ID : gomin_16722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윅
추천 : 0
조회수 : 7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18 07:17:51
우울증은 오래 앓아왔고...
 
아마 공황장애는 1년정도 겪었지 싶어요. 진단받은건 올해초쯤이였구...
 
처음엔 그렇게 심하진 않았어요.
 
그냥 좀 메스껍고 어지럽고 그런정도였는데
 
음... 지금은 숨막히고 손발이 떨리고 멍하고 그래요.
 
 
 
얼마전 친구 결혼식이 있었어요. 그때도 오유에 글남겨서 힘들다고 하소연한적이 있었는데
 
결혼식 가기 며칠전날 술을마시고 펑펑울었어요
 
결혼식 가고싶다고...가서 축하해주고싶다고.. 근데 가기가 너무무섭다고...
 
뭐 어쨌든 결혼식은 갔어요. 집을 나서자마자 멍 한 상태로 식장까지갔고
 
손발이 후들거리고 숨막히는데 그래도 아직은 참을만하다... 하면서 사진까지 다찍고
 
밥먹으러 갔는데 도저히 못먹겠어서 미안하다고 하고 먼저 집으로 와서 다 토하고
 
그렇게 3일을 꼬박 앓았어요. 3일내내 울렁거리고 토하고 숨막히고...
 
 
 
숨막히는거랑 울렁거리는게 젤 힘들어요... 특히나 울렁거리는건 최소 하루는 가니까
 
그날 하루는 아무것도 못하고 침대에서 멍하니 시간만 죽이고 있거든요.
 
 
 
그러다 문득 노숙자 라는 단어를 봤는데 순간적으로 내미래가 머릿속에 그려지는거예요
 
이대로 밖에도 못나가고 일도못하고 아무것도 못하고 돈없어서 밖으로 쫓겨나면
 
노숙자 생활을 하게될테고 난 여잔데 그러다 험한일 당해서 임신이라도 해서 애라도 낳으면.....
 
진짜 너무 끔찍하더라구요... 진짜 일어날 일인것만같고 내 미래같아서...
 
 
 
아니... 노숙자가 안되더라도 그냥 어찌어찌 부족하더라도 이대로 산다고 하더라도
 
언젠간 엄마도 돌아가실테고 내 고양이들도 죽을테고 아니... 멀지않은 미래에 할머니도 돌아가실텐데
 
난 이모든걸 감당하기가 싫더라구요.. 그냥 도망가고싶어요.
 
슬프기 싫어요.
 
그래서 모든일에 덤덤해 지려고 하는것 같고 실제로도 무뎌지는것같아요.
 
유머 글을 보다가도 웃긴장면을 보더라도 아무이유없이 펑펑 울때가 많은데
 
실제 내 주변에 슬픔들을 마주하게 되면 덤덤해지고 아무렇지 않아 지게 됐어요.
 
그게 뭐 별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 의욕 없고 아무 생각이 없어지고 있어요.
 
하루종일 누워있는데도 피곤하고 ...
 
우울증만 있을땐 머릿속엔 끊임없는 생각들이 있었는데
 
이젠 아무생각이 없어요.
 
누가 나좀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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