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요즘 내가 달고 사는 말.
게시물ID : gomin_1674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1
조회수 : 23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2/01 01:48:23
옵션
  • 창작글

요즘 내가 달고 사는 말.
괜찮아.
괜찮지 않다는 말을 도저히
할 수가 없어서 겨우겨우 숨을 모아
내뱉는 말 괜찮아.

기다리고 기다리면 
네가 날 향해 웃어줄거야.
괜찮다고 말하면
네가 날 떠나지 않을거야.

29년 살면서
이토록 괜찮다는 말을 많이 하게 될줄이야.
괜찮다고 말하면 진짜 괜찮아지니까.

아마 난 네가 이제 그만 헤어져야 해 라고
말한다해도 응. 괜찮아요. 라고 할거야.
몰랐던 일도 아니고 갑작스러운 것도 아니니
충분히 괜찮다고 말할거야.

근데 왜 내 상처는 괜찮아지지 않는걸까?
근데 왜 나는 자꾸 울게 되는걸까?

네 앞에서 괜찮아요, 라고 말하고
씨익 웃으며 다른 이야기로 즐거울 때
나는 오늘 내가 얼마나 울게 될지
생각하고 있었다.

서서히 네가 없는 시간에 익숙해지고
너를 만나지 않는 날에 익숙해지고
너의 오지 않는 연락에 익숙해진다.
그리고 너와의 이별마저 익숙해지겠지.

일찍 가봐야 할 것 같아, 라고 말하는
너의 얼굴에 미안함이 가득해서
나는 결국 또 얼굴 본 것만으로도 충분.
이라고 말했는데 목소리가 떨렸다.
울 것 같아서.

너를 사랑한다.
괜찮지 않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이토록 너를 사랑한다.

너의 상처는 내게로.
너의 눈물도 내게로.
나의 행복은 네게로.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