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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많이 지쳤나봐.
게시물ID : gomin_16813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1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1/05 21:49:23

사실 어쩌면 이게 제일 무서웠는지도 몰라.
이런저런 상황에 지쳐서
더 이상 널 이해할 수 없고
상처 받은 날 거짓말로 감쌀 수 없을 때
너에게 헤어짐을 고하는 것.

예전 같으면 쉽게 이해될만한 일들이
결국 그게 이해가 아니라 
참는 거였다는 걸 알았을 때.
괜찮다고 신경쓰지마라고
쉽게 했던 거짓말들이 도저히 나오지 않을 때.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니
늘 너에게 웃는 얼굴만 보여주고 싶었던
내가, 억지로 웃는 것조차 힘들어질 때.
투정부리면 미안해할거고 상처받을테니
나 혼자서 꾸역꾸역 삼켰던 서운함이
걷잡을 수 없이 터질 때.
이렇게 숨기고 숨겼던 마음들에게
자꾸만 솔직해질 때.

지금 나 너무 힘들고
그래서 지금 네가 내 옆에 있었으면 좋겠고
지금 당장 네가 내 옆으로 아니면 
내가 지금 당장 네 곁으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지쳤나봐.
이럴 땐 혼자 뭘 어떻게 해야 할까?
네가 곁에 없으니 혼자라도 뭘 해야 하잖아.
그래서 다음에 너를 봤을 때 나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야 하잖아.

힘들지 않다고 말해야 하는데
괜찮다고 말해야 하는데
지금 사실 너무 힘들고 너무 괜찮지 않아.

딱 일주일만 아무도 없는 곳에 
너와 단 둘만 있었으면 좋겠어.
충전이 필요해. 방전이 됐어.

이번만 투정 부릴게. 이번만.
그럼 괜찮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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