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곧 졸업이고 회사 인턴생활을 앞두고 있어요 근데 같은학과 남자 동기가 연락을 자꾸 하네요 할 얘기있다고 만나자고. 이사람과는 재학 중에 싸웠다가 작년에 화해했거든요. 지금은 다소 친한 관계긴 해요. 근데 그 후에도 예전 일에 대해 잊을만하면 계속 사과를 하니 처음에는 이사람에게 사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나보다 싶었는데 계속 그러니까 이제는 지겹고 짜증나네요. 그래서 뭐 저랑 사귀고 싶다는 건지. 나는 잘못을 인정할줄 아는 착한사람이야 라는 건지. 미안함과 용서를 강요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안좋네요. 예전에도 이런 기분 들었는데 졸업준비 때문에 바빠서 그냥 두었건만. 이제 며칠 남지않은 휴식인데도 시간내달라고 하는 게 너무 짜증났어요. 어제도 통화할 수 있겠냐고 잠깐 만나서 얘기하자고 문자왔는데 예전의 저였다면 만나지 않더라도 최소한 얘기할게 뭐였는지 물어봐주었겠지만 요즘 바쁘다고 시간이 나지 않는다며 거절했어요. 사실 어떻게든 짬을 내면 만날 수는 있겠지만 정신이 피곤할 것 같아서 굳이 그러지 않았어요. 저 이렇게 행동해도 괜찮은거겠죠? 이제 저도 지쳐요 더이상 다른사람 뒤치다꺼리 다 해주고 싶지 않아요 졸업이면 끝이잖아요. 이젠 새롭게 내 삶을 살고 싶어요. 잘한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