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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 재발인걸까요
게시물ID : gomin_16843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JjZ
추천 : 7
조회수 : 158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1/22 01:57:00


아래에도 글 썼다가 다시 정리해서 올립니다... 
작년에  조울증 2형 판정받았습니다
지금 조증은 많이 사라졌고 울증도 사라졌는데
울증이 다시 온것같습니다

경조증으로 고생많이했어요 
엄청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인데 
경조증 온뒤로 무턱대고 연고도 없는 서울에 올라가서 
고시원잡고 인터넷으로 사람들을 만나지를않나 
돈도 잘 안썼는데 서울가서 한달에 이백만원을 썼네요 
잘못된 인간관계를 만들어서 일들에 휘말리기도 하고 
매일 술을 마시고  그러다가 

갑자기 울증이 와서 
벌였던 일들이 두렵고 창피하고 역겨워서 
집으로 내려왔네요  

타지에서 조증상태로 벌여왔던 일들이 
우울을 더 깊게 파고들게하는 촉매가 되어서 
정말 거지같이 살았습니다 

여태껏 자살생각많이 하며살아왔는데 
그 후로는 자살충동이 더 심해졌고 
툭하면 자해 약물과다복용등 충동억제를 못했어요 
칼로 팔과 다리를 긋고 담뱃불로 팔을 지지고했습니다

목매려고 밧줄사와서 화장실 샤워실에 있는 봉에다가 묶고 
목이 조여오니 자신이 없어 풀었습니다 

그러고나니 더 미칠것같더라구요 
그래서 약 몇십알 충동적으로 털어넣고 폐쇄입원했습니다  
죽고싶더라구요 
손떨림 머리떨림 몸떨림등의 증상들도있었고 

폐쇄에서 어찌저찌 시간이 지난뒤 
꾸준한 약물치료를 받은게 효과가 나타났는지 
퇴원후에 신기할정도로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그전의 감정들이 희미해질만큼이요 
삶에 빛이 보이기 시작했고 잘살고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알바도 하고 공부도 하고 
처음으로 마음이 편안하다는걸 느끼며 열심히 살아왔어요 

한 5개월정도 그랬을까요 
그러다 약 삼주전부터 
그동안의 감정의 끈이 툭 끊어지는듯한 느낌을 받으며 
인생 전체가 허무하고 덧없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울하거나 괴롭진않은데도요 

어차피 죽으면 끝인데 왜 살아야하는지 
남들은 죽을건데 왜 저리도 치열하게 살아가는지 이해가 가지않았고 
부 명예 성공 이런것도 죽으면 아무것도 아닌게되는데 
왜 그리도 그거에 매달리는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와 동시에 모든것에 흥미가 가지않았고 무감정해졌습니다 
마치 기계처럼요 

그리고 습관적으로 자해를 했습니다 
예전엔 우울해서 자해를 했다면 
요즘은 그냥 합니다. 그냥 

오늘도 자해하고 화장실바닥에 피를 많이 흘리고나니 
마음이 풀리더라고요 
콧노래부르면서 담배한대피고 집에 들어왔는데  
갑자기 미친듯이 불안해서 
이전에 처방받은 약 몇개 남겨둔거에서 
아빌리파이 하나 꺼내먹고 
발작온것처럼 머릿속이 뒤집어자면서 정말 혼란스럽더라구요 
소리지르고 머리쥐어뜯으면서 울다가 웃다가 난리쳤네요  

그동안 좋은것만 보며 밝은미래로 나아가려고 애썼던 것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버린것같아 절망감이 듭니다  

그 느낌이 딱 오는데요 
예전 우울이 극에 달했을때 제일 숨막혀오기 전 
그 직전의 감정이 똑같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조금만 마음을 좋게먹으면 회복할수있는 그런 우울이 아니라 
아마 겪어보신 분들은 알거예요 
전혀 의도하지얺았는데 
자신을 지배하는 그 불쾌한 감정에 달했을때 드는 
좌절감과 무력감  

너무 절망스럽습니다 
그때와 똑같이 반복할거라 생각하니 
앞으로 살아나갈 자신이 없고 
좋아졌다해도 언제든지 다시 찾아올것같아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요  

저 노력도 많이하고 약도 꼬박꼬박 열심히 챙겨먹었는데 
주변환경이 작년처럼 나빴던것도 아니고 안정적인데다 
스트레스를 주는 그 어떤 요인이 있는것도 아닌데 

대체 왜? 어째서 그때와 똑같은 감정이 찾아오려하는거죠  
너무 불안해서 알프람같은 약이 먹고싶었는데 
집엔 리튬 쎄로켈 라믹탈밖에 없네요 

이거 재발인거 맞나요 
저 많이 좋아졌다고 다음에 올땐 3월에 오라고했는데 
조만간 다시 가서 약을 조절해야할까요?  

다시 예전의 감정이 절 지배할거라 생각하니 
너무 괴롭고 멈추고싶어요  

참.. 가족은 다들 저 좋아진줄알텐데 
다시 가서 약받아온다하면 얼마나 실망할지  태어난게 죄송스럽네요

죽고싶습니다 다시..

왜 이딴 병에 걸려서 그깟 기분따위에 지배당하는지
대체 인생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왜 나는 강하지못한건지
독하지못했던건지

암담하네요.. 전 평생 이러고 살 팔자인건가요

그냥 인생놓고 도망치고싶어요

너무 불안하고 무서워요 작년의 끔찍했던 그때랑 똑같은 기분이 드니까
그 기분을 잘 아니까 무서운거예요
그 기분에서 벗어나는법도 없어요 그저 밑도끝도없이 떨어지는데
내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무언갈하려고해도 사라지지않아요
내 기분이 내것이 아니고 
내가 앓고있는 병의 것이니까요

진짜....
살기싫어요

왜 하필 나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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