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부터 심각한 아토피를 앓고 있습니다.

봄-가을 까진 괜찮은데, 겨울만 되면 정말 약 없이는 못 버틸 정도로 피부가 한번 씩은 뒤집어 졌던것 같아요.

그 간 관리를 잘한건지, 성인 되고 부터는 심각하게 뒤집어 진 적이 없어서 성인 되면서 아토피가 거의 없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지금 해외에 거주중인데요, 아니나 다를까 겨울이 되니 조금씩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보습도 꾸준히 해주고 한국에서 가져온 약도 조금씩 바르면서 상태 호전을 기다렸는데, 낫질 않는거에요.

 

현재 시간도 많고, 한국에서 처럼 약에 의존 하고 싶지 않아서 아토피 탈출하기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2달동안 좋다는 피부 연고, 고보습제도 발라보고,

찬바람이 문제인가해서 밖에도 안나가보고, 자주 씻는게 문제인가 해서 안씻기도 해보고..

체질 개선을 해야하나 해서 식단 조절도 해봤구요. (어렷을때도 아토피에 고기 밀가루 등등 안좋다고 해서 안먹어 본적이 있는데,

차라리 다 먹고 영양분 골고루 섭취해 주는게 좋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을 듣고 식단 조절은 저랑 안맞는거 같다고 결론 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부는 정말 이렇게 나빠질 수 있나 싶을정도로 나빠져갔고, 밤에는 특히나 더 간지럽고 건조해 지는데

근래 두달은 새벽에도 몇번씩 깨서 크림을 발라 주면서 잤었습니다.

그러는 이틀전 너무너무 피부가 간지러워서, 그렇게 보습을 하고 자는데도 너무 간지러워서 밤에 한숨도 자질 못했습니다.

결국 아침 일찍 일어나 병원을 방문 했네요.

 

증상을 말하며, 한국에서 쓰던약은 이러한 약이며 이러한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데 약을 처방 받고 싶다고 얘기 했습니다.

그 약을 처방받고 하루도 아닌 6시간 만에 피부에 놀라운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예민해져서 닭살처럼 딱딱했던 피부가 싹 들어가고, 그간 너무 심했던 터라 짓물나고 갈라졌던 피부도 서서히 호전되는게 눈에 보일 정도 였습니다.

 

그 동안 한국에서는 이렇게 심해지기 전에 약도 꾸준히 발라주고 했어서 그런지 크게 나빠질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이 번일 겪고 나서 평생동안 아토피는 어쩌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피부가 나아짐에 안도감을 느끼지만 나중에 자녀를 낳게 된다면 그 자녀 또한 저 처럼 고통받을까봐 그것도 너무 두렵습니다.

 

성인 아토피 다들 어떻게 관리 하시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