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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제가 이렇게 큰 걸 분실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691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WI
추천 : 11
조회수 : 1139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1/06/19 02:31:27
안녕하세요, 

저는 홍대 MARKET M 부근에서 자취하고 있는 남자랍니다.

몇 일간 밤새가면서, 일과 공부에 시달리다 금요일 밤에는 

쉬기 전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함께 맘 먹고

술을 거나하게 먹었답니다.


문제는 2차로 간 바에서 주문을 한 이후, 토요일 오후 2시에 

제 방에서 잠에서 깨기까지 아무것도 생각이 안난다는 겁니다. 

소위 말해서 필름이 끊긴거지요. 

그리고, 



가방(맥북, 인튜어스4타블렛, 아이폰), 지갑(아버지가 선물해주신), 현금, KB체크카드, 주민등록증 ... 등



모든게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는겁니다. 전화를 해보려해도 연락할 방법이 없어 

끙끙앓다가, 술집들 문 열때까지 기다렸다, 어제 갔던 곳들을 다 돌아보았습니다. 

그 어디에도 제 가방과 지갑은 없더군요. 



그러다 제가 일하는 곳에 찾아가, 컴퓨터랑 전화기를 빌리고, 인터넷으로 어제 같이 술을 먹었던

이들의 연락처를 알아내어 통화를 해보았더니, 물건들 다 잘 챙겨서 제 집 앞에까지 데려다주고 

갔다고 합니다. 저는 분명 가방을 메고 있었구요.



.....

바로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온라인으로 계좌 조회 해보니까, 체크 카드를 사용한 흔적이 있는겁니다!

KB에 바로 전화해서 분실신고 접수하고, 112에 전화해보았더니 지구대 번호 알려줘서, 내일 아침에 사건 

접수하러 갑니다.

제가 집(홍대 마켓 엠 건물) 앞에서 잠들었었나 봅니다. 그리고 누군가 제 소지품과 가방을 가져간거지요.

대략 토요일 새벽 4~7시 사이로 추정됩니다. 그리고 기억은 안나지만, 저는 자다가 다시 집으로 올라가

또 뻗은 것 같습니다. 희안하게, USB랑 집 키는 남겨줬더군요 ...  

.....

제 물건 가져간 분은

체크 카드는 오전 7시경에 홍대 마포만두에서 오천원, 오전 10시경 부천 상동 프라자 약국에서 두번에 걸쳐

7만원 19만원을 썼더군요. 노력하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CCTV도 있고 인상착의도 가게 주인에게 물으

면 알 수 있을테니까요. 약국에서 26만원이나 쓰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잖아요.

.....

내 물건들을 가져간 이에게,
당신을 잡는데 어떤 시간도 힘도 소모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버지에게 선물 받아 아끼는 지갑, 
주민등록증, 맥북, 타블렛 그리고 힘들게 번 돈을 돌려주신다면, 오히려 은인이자 인생의 선생님으로 
여길겁니다. 앞으로 저는 당신 덕분에 술을 무척 조심하겠지요. 

[email protected] 으로 연락 주시면 됩니다. 

전화도 잃어버려서 연락처가 없네요. 

연락이 없으시더라도,
언제가는 댓가를 치루시길 바라며, 
음주에 댓가를 치룬 사람이.

.....


오유 여러분, 오유의 집단지성이 얼마나 뛰어난지 네티즌 수사대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부끄럽지만 최대한 제가 지금까지 아는 정보를 

상세히 적어 보았습니다. 많은 질책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술먹고 이렇게 큰 실수가 처음이라 너무 당황스럽네요.


.....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부끄러운 일로 오유에 글을 쓰게되어 죄송합니다.



P.S 현상금으로 피자라도 걸으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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