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내와 나들이를 나갔어요. 산지 얼마 안된 카메라를 들고 신나게 촬영하다가 사람이 한적한 곳을 발견해서 삼각대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막 달려오더니 삼각대를 몸으로 쳐서 쓰러뜨리고 도망가더군요. 어어어!! 소리를 지르면서 카메라 쪽으로 달렸는데 카메라는 바닥으로 쳐박히고... 아이는 달음질 치더군요. 잠시 후 아이아빠가 와서 죄송하다고, 보상하겠다고 연락처를 받았습니다.
서비스센터에 가보니 흠집 난 부분 교체비용이 20만원 정도 나와서 견적서와 함께 문자를 보냈습니다. 전화가 와서 우리 책임도 있다면서 얼마 물어주면 되냐길래 아드님이 저지른 일에 왜 우리 책임을 묻냐며 반박했습니다. 뭐 보험처리하면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보험처리를 하든 말든 알아서 하고 우린 수리비 나눠서 낼 생각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전부 입금하겠다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며칠째 연락이 안되네요.
너무 괘씸하고 화가 나서 신고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