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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하신거 같았는데 그렇게까지 사과하실 필요는...
게시물ID : gomin_17045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구여신
추천 : 0
조회수 : 3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5/13 20:36:46
5월 첫째주... 연휴 잘 즐기신 분들도 계셨겠지만 징검다리 휴일에 문 닫아 있는 평일 힘드셨던 분들도 많으시죠?
병원은 아마 근로자의 날 출근하신분들도 계시겠지만(ㅂㄷㅂㄷ.....) 은행은 그냥 공휴일, 임시공휴일 다 쉬잖아요...
근로자의 날, 초파일, 어린이날 3박자가 겹친 탓에 5월 4일날 은행 갔더니 사람 많더라구요..

제가 시내에 있는 은행에 갔는데 제가 정확히 번호를 1시에 뽑았습니다.
제가 91번이었고 그때 번호가 82번까지였어요..
직장에 1시 40분까지는 들어갔어야 했는데 사실 바로 옆 건물이라 39분에 출발해도 늦지는 않을 상황이었어요..
창구 인원은 2명이었고 제 앞의 인원은 8명이니 한명 당8~10분 걸려도 창구 직원이 2명이라 40분 안에는 될 줄 알았어요.
오유나 보면서 기다리는데 시간이 꽤 지난 것 같은데 아직 제 번호가 안 불려서 시간보니까 1시 30분이더라구요 
제가 30분을 기다린거죠... 그래서 몇번까지 왔나 확인했더니... 그때까지도 82번이더라구요...

네 제가 1시에 들어갔을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창구에서 일을 보던 고객들이 그때까지도 일을 보고 있었던거에요...
어? 어? 어? 하다가 어?!!!!!!된거에요...
근데 그 두 분 정말 뭐 하시는지는 모르겠는데 끝날기미가 안보이는 겁니다..
그 날 일 못 보면 다음날은 어린이날 그 다음은 주말..
월요일까지 기다릴 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더 기다리다가 5분쯤 지났을때 청원경찰에게 한번 여쭤봤습니다.
"저기 죄송한데 저기 대출 업무 등을 보시는 분들은 혹시 지금 많이 바쁘신가요?"
정말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저렇게 물었습니다.

제가 갔던 은행이 제 주거래 은행이 아니었는데 제 주거래 은행은 사람이 밀릴 경우 고객을 보지 않으시는 대출이나 다른 업무 직원분들께서 잠깐 일반 업무도 봐주시고 그랬거든요.
청원경찰이 왜 그러시냐 대답하셔서 "보통 사람이 밀리면 고객이 없으실 경우 잠깐 봐주시기도 하는 것 같던데..." 이렇게 대답하니 갑자기 뭔가 울분이 터지셨는가..

"저기 대출보시는 분들 다 바쁘신 분들이에요. 저기 일반 창구는 오늘 4시 지나면 업무 좀 보고 여섯시면 퇴근하겠지만 저기 대출 창구는 다들 바쁘셔서 오늘 10시 11시에 퇴근하실 분들이에요. 그리고 다른 고객님들 다 바쁜 와중에 오신 분들이에요. 고객님만 바쁜거 아닙니다."라고 하시더군요..

솔직히 진짜 당황했어요... 내가 무슨 말실수 했나... 내 주거래 은행만 그러는건가.. 내가 이런 질문 한 것 자체가 큰 잘못인가...하다가 이거 민원 넣어야겠는데?라는 생각이 확 들더군요...
솔직히 그 정도는 저분들 다른 업무로 바쁘셔서 지금 일반 업무를 보실 수 없습니다 정도로 대답하셨어도 될 것 같았는데 말이죠
청원경찰분 할말 다 하시고 나서야 아차 싶었는지 갑자기 엄청 비굴한 표정으로 아니 고객님 제 말은 그런 뜻이 아니라면서 횡설수설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알겠다라고 하고 자리에 앉았어요.. 청원분께서 그래도 사과하신 것에 전 만족했어요.
근데 저 앉은 자리에까지 오셔서 사과를 하시더라구요
괜찮다 말씀드리긴 했는데 그 분 표정이 계속 생각나드라구요 
그 정도로까지 사과하실 필요는 없으셨던것 같은데 
괜히 제가 더 죄송스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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