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어쩌다보니 나이가 7살, 14살 나는 남자들과도 연애를 해봤다.
그리고 느낀 건 나이차가 많이 나면 결국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거기에 남성이 보수적, 가부장적 사상의 소유자일 경우 갈등이 더욱 잦게, 크게 일어날 확률이 높다.
  
나이 많은 입장에서 어린 연인의 행동이 철없게 보인다.
어린 입장에서는 나이 많은 연인이 꼰대 그 자체로 보인다.

나이 많은 연인은 결국 어린 연인에게 잔소리를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나이가 훨씬 많은데 말을 잘 듣지 않는 여자에게 짜증을 느낀다.

자신의 기준에 맞게 연인을 뜯어고치려는 건 주제 넘는 짓이다.
남에게 피해를 준다든지 잘못된 행동이 아닌 이상 한쪽 취향에 맞게 전적으로 맞춰줄 이유는 없다.

하지만 나이 많은 보수적인 남성은 자신과 행동이 다른 어린 연인을 보고 생각한다.
애가 어려서 철이 없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므로 고쳐야 한다.
나이 많은 사람이 지적해주면 고칠 생각을 해야지, 고치지 않겠다고 고집부리는 건 그릇된 태도이다. 
결국 어린 연인은 이런 다툼의 반복에 지긋지긋하다고 짜증내고 관계는 단절된다.

나이 많은 남자와 많은 연애를 해본 건 아니다.
하지만 개인적 경험과 주변의 경우를 보자면 이런 식의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비교적 높다.

내가 순종적인 성격이라면, 고집 같은 거 없이 다른 사람 잘 맞춰주는 편이라면 모를까, 반대의 경우라면 아예 시작부터 하지 않는 편이 차라리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