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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과대
게시물ID : gomin_17066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mZkY
추천 : 0
조회수 : 32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5/26 12:14:43
우리과 1학년 과대가 되게 할 일이 많고 힘들어서 걱정도 했었어요. 학기 초에 부과대들에게 일을 맡기는 법을 몰라 혼자 일을 다 하기도 하고 수업 열심히 들어서 교수님이 따로 과제도 내주셔서 잠도 못자고  그걸 다 하도라고요... 항상 친구들 선배들 앞에서는 최대한 웃어주고 힘든 내색 안하고 다니는데 좀 안쓰럽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느순간부터 안보이더니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고 병원에서도 공부, 과대일을 계속 하도라구요. 부과대들도 일 때문에 계속 연락하고. 이 친구가 3주가까이 입원했었는데 과MT, 동아리 MT가 주말에 있어서 우리과 학생들 2주동안 한명도 병문안 못? 안갔어요... 일부러 집에 안내려가고 대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입원했다고 들었는데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솔직히 병문안 갈 시간이 없었던 것도 아니였고 가려면 충분히 갈 수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근데 이 친구가 없으니까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이때까지 이 친구가 혼자 이렇게까지 했었나 대단하다고 생각도 들었어요. 학기초에도 지금도 하루에 많이 자면 4시간 자고 깨어있는 20시간도 부족해 보였어요. 조교님이 시키신 일, 교수님이 시키신 일, 학생회, 학회에서 시킨 일 엄청 많은 걸 하고 있더라구요. 계좌번호, 생일, 사진, 연락처 조사하고 이런걸 다 개인 톡으로 보내달라고 했었어요. 근데 알고 보니까 이 친구가 이런거 다 따로 따로 조사했었는데 한명 힌명 "고마워 ~, 감사합니아 다 ^-^, 고맙습니다 ~" 이런 식으로 담당하고 그랬더라구요. 1학년이
55 ~ 60인데 이래서 4시간도 못자는구나 이해가 되더라구요. 우리 학번에 학생이 한 일들도 신경쓰고 선배들이랑 잘 풀어보려다가 이 친구가 선배한테도 엄청 까이고 그런 것 같아요. 친구들이 하나같이 "나 같았으면 진작에 그만뒀다."라고... 지금 생각해보면 시험 기간에도 친구들 시험 관련된 거 물어보면 일일이 다 가르쳐 줬었어요. 지금은 선배들도 교수님들도 이 친구 되게 좋게 보더라구요.
   솔직히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했는지 그 친구한테 묻고 싶지만 그 친구한테 말 걸기도 그렇네요... 솔직히 그 친구가 잘생겼거든요. 목소리도 계속 듣고 싶은 목소리고 사소한 행동들이 사람 설레게 만들고...평소에도 웃어주고 친구들 고민 들어주고 지나가면서 마주칠 때 마다 먼저 인사해 주는데 먼가 말 걸긴 어려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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