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3년차 꽤나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업무적으로나 사내 인간관계적으로나...
물론 몇몇 단점들로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장점들이 다 그것들을 덮어줄만큼,
대리급 이하에서는 가장 좋은 인사평가를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엄청난 압박감으로 인한 결과 같아요.
일이 가장 우선이 되어 버렸고
일을 하다가 하나가 틀어지게 되면, 그게 만약 금요일에 터졌고 마무리를 못 짓게 되면 주말 내내 스트레스 받고...
일 빼고는 그냥 다 시시해지게 되었어요.
일은 그나마 열심히 하고 그냥 막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어떻게든 하려고 하고 그러는데...
취미도 따로 없고 친구들도 잘 안 만나고 막 무언가 하고싶어지는 재밌는 것도 없고 그래요...
지난주 금요일에도 일 하나가 터졌는데,
정말 사소한 일인데 제가 실수를 해서 다음주에 보고를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어요.
제가 분명 놓친 것이고 어떤 결과가 될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주말 내내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지칠 지경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그냥 그대로 다 보고를 올려야 하나?
그냥 슬쩍 덮어놓고 갈 수는 없을까?
왜 내가 이런 실수를 했을까?
어떻게 좀 다른 방식으로 잘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이 계속 꼬리물고 스트레스 내내 받기만 하네요...
업무, 일, 회사... 이게 저를 아예 지배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