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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만 헤어진단 말
게시물ID : gomin_17205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Zpa
추천 : 1
조회수 : 3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21 09:14:47
제가 헤어지면서 들었던 말입니다.
이 말을 했던 그 분이 봐줬으면 좋겠네요.

저마다 다른 연애를 하고, 헤어짐의 이유도 저마다 다르겠죠.
그런데 사람들은 왜 헤어질까요?
제 생각에는 이렇습니다.
결국, 무슨일이 있었건 간에, 어느 시점에서 어느 한 사람이 사랑하는 마음보다 힘들고 지친 마음이 클 때, 헤어지게 되죠. 물론 두 사람이 동시에 마음먹으면 좋겠지만 사랑의 온도는 대부분 다르더라고요.

일방적인 치명적인 잘못(도박, 바람, 폭력 등)이 아닌 다음에야, 차인 사람은 똑같이 마음이 힘들고 지쳤어도, 헤어지고 싶은 마음보다 사랑이 앞섰을 겁니다. 그러니까 붙잡기도 하고 내가 잘못했다고 빌며 고쳐보겠다고 다짐을 하기도 하죠.
그래서 간혹 찼던 사람은 그 다짐을 믿고 다시 받아들여 연애를 다시 시작하기도 하지만, 사람이 쉽게 변하는게 아니라 그 일이 반복 되기도 하죠. 그러다 보면 그 찼던 사람은 아 다시 해도 안되는구나 하고 다시 차게 될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차였던 사람이 잘못했다고 빈다고, 그 사람이 일방적으로 잘못한건 아닐 거에요. 똑같이 상처받았어도, 아직 더 사랑하니까 관계를 지속하고 싶으니까 붙잡는 과정에서 자기가 잘못했단 말도 하고 고치겠다는 말도 해보는 거죠.

분명 혼자 잘못한 것도 아니고, 서로에게 헤어짐의 책임이 있는데, 차는 사람이 있고 차인 사람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 이건 그냥, 차는 사람이 차인 사람을 덜 사랑했다는 말인 것 같아요.

그래서요, 사랑하지만 헤어진다는 말은, 그냥 자기 합리화 인것 같아요. 괜히 희망고문하지 마시고, 마음 떠나서 헤어지는 거라고 하세요. 

사랑했었지만 그간의 일로 마음 떠났단 말은 이해하지만, 사랑하지만 헤어진다고 하는건 정말 개소리 같아요. 그냥 헤어짐의 이유를 자신도 일부 제공했었단것 인정하기 싫고, 나쁜 사람 되기 싫은 마음에 하는 자기 합리화로 밖에 안보여요.

PS. 헤어지자길래, 내가 널 더 사랑하는 것 같다는 말을 했더니, 방방 뛰면서 그건 아니라고 제가 더 잘못을 많이 했단 식으로 말하면서도, 친구로 돌아가자는 희망고문 하길래 글 쓰게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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