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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고민이에요...
게시물ID : gomin_17218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NmZ
추천 : 3
조회수 : 55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08/30 14: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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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저 놔달란 소리 때문에 크게 싸웠네요. 

며칠전에도 싸웠어서 그거 가지고 그냥 좋게 얘기하다가 
마지막에 우리 서로 좀 잘챙기자 그러면서 수저도 좀 놔주고. 라더라구요 

맞벌이 중이고, 애기가 둘인데 아직 둘다 제가 혼자 데리고 자고 있어서 주말 아침은 남편이 해주는데, 
그 외엔 식사는 전부 제가 준비해요. 
보통 준비 끝나고 밥 퍼고 국퍼고 할 때 밥먹으러 오라고 하면, 수저는 항상 남편이 놨어요
그런거부터가 '대접'받는 느낌이라며 앞으로는 놔달라고 해서 
제가 우스개 소리로 간큰 남자라며 당신은 나 뭘 챙겨주냐 했더니 커피 사다주지 않냡니다.
제가 커피를 좋아해서 주말 아침에 가끔 나가서 빵이라도 사오는 날에는 커피 사다 주거든요 

그래서 제가 커피 말고 뭐가 있냐고 난 빨래부터 하다못해 면도기 다 떨어지면 알아서 채워놓고 보약까지 다른거 챙기는데? 했더니 
그때부터 시작입니다. 

공평하게 하고 싶은거냐며, 
연봉차이나는 만큼 집안일 하는게 당연한게 아니냡니다. 
그거 말고도 공평하게 하고 싶냐고, 그럼 재산 기여도 다 따져볼까 라며 집안(양가겠죠..) 재산도 비교하며 라네요. 

결혼할 때 집은 남편 쪽에서 했어요. 혼수는 제가 했고, 
연봉은 저랑 세후 월수령액으로 치면 70만원 정도 차이나요 (저도 월 400 넘게 벌어서..)
양가 재산도 뭐 시댁이 많지만 전 관심 없어서 뭐가 있는지 얼마나 있는 지 전혀 모릅니다. 
저희 집은 손벌리지는 않으시지만 도와주실 형편은 안되시구요.
이제까지 양가에서 받은거라면, 시댁에서 결혼할 때 전세금 보태주신거네요.

평일엔 제가 아침에 애들 아침먹여 어린이집 다 보내고 출근하고, 
저녁에도 제가 늦을때만 부탁해서 일찍 가달라고 하고, 아무 얘기 없으면 당연한 듯 제가 일찍 가서 애들 씻기고 재웁니다. 
데리고 자는 것도 제가 혼자 둘다 데리고 자구요. 

주말엔 저는 밀린 집안일, 빨래,애들 반찬 등등 하고, 사실 남편이 애들 키즈카페 3-4시간 데려가도 
전 소파에 앉아서 쉬는 시간 1시간도 안되요. 4인가족이라 빨래만 해도 3번씩 돌려야 하네요... 수건 삶고 하면 더 걸리고....

제 기준 남편이 도와주는건 주말 분리수거, 주말에 애들 데리고 나가 노는 것, 주말에 밥먹고 난 설겆이 가끔 도와주구요 
아가들 어질러 놓은 거실 정리 등도 가아끔 해줘요

시댁 제사도 저희 집에서 지냅니다. 1년에 4번... 당연히 전 연차 쓰고 가서 음식하고, 남편은 회사 마치고 최대한 빨리 오구요

저 나름대로는 제가 훨씬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연봉 차이 나고 경제적 기여도 따지면 니가 하는게 맞다. 뭐가 그렇게 불만이냐 라니 어이가 없지만, 
저도 이기적인 인간이라 그렇게 생각할 수 있으니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궁금하네요 

앞으로도 이런 생각은 변하지 않을거 같아서 이혼을 해야 하나 싶고 그래요.. 
혼자서 애들 데리고도 충분히 살 수 있는데, 참고 살아야 하나 싶네요
(싸우는거 싫어해서 말 안통한다 싶으면 그냥 입닫아 버리는 성격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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