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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졸혼을 하고 싶은 심정이다
게시물ID : gomin_17231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모리찌개
추천 : 2
조회수 : 779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7/09/08 12: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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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에는 처음으로 글을 써 보네요..
 
어찌 시작을 해야 할지 막막하지만, 그래도 한 번 풀어 보겠습니다.
 
저는 두 달전에 사업을 시작하고, 집에서 집안일, 육아, 일을 병행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가 일이 메인인지? 육아 & 가사가 메인인지 작금에는 많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제가 육아와 가사에 쓰는 시간은 일 평균 300분 (가사 100분, 육아 180분) 주중 기준이고,
주말에는 가사에 120분 정도를 쓰는 것 같네요, (밀렸던 청소, 화장실 청소, 베란다 청소, 설거지, 빨래 등등)
 
제 아내는 일을 하는데,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가사는 거의 안하다 싶이 하고, 육아에도 신경을 못
쓰고 있는 실정입니다, 주중은 그렇다 치고, 주말에도 피곤하다는 핑계로 아침만 대충 자기가 차려 놓고 먹고,
제가 화장실 청소 하고 베란다 청소 할 때 잠을 잡니다.)
네, 어떻게 보면 완전 역할이 바껴 버렸죠..
 
그런데 제가 화가 나는 건, 제가 직장 생활을 하고, 아내가 가사 및 육아를 할 때에는, 매일 같이 아내가 힘들다고
제게 투덜대고, 짜증내고, 울고, 왜 육아는 엄마만 하냐며, 일하면 다냐며, 집안일도 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매일 제게 따지듯 투덜 거렸고, 육아는 공동 책임이지 도와주는게 아니다라며 싸우기도 일쑤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단 야근을 최대한 안하려 했고, 집에 오면 집안일에 동참하려 노력 했습니다, 침대 생활을 안 하기 때문에
잠자리를 매일 같이 손수 봐야 합니다, 방을 닦고, 이불을 피고, 아이들을 씻기고...다 제 몫이 었죠,
 
헌데 지금은 아내는 일단은 퇴근도 빠르지 않습니다, 제가 왜 늦냐고 하면, 이정도면 칼퇴지, 일이 남았다 등 되려 저한테 성을 냅니다,
제가 회사 다닐때 제가 저렇게 얘기를 하면 콧방귀를 뀌었던 여자 였는데..
 
제가 일할때는 주말에 좀이라도 피곤한 기색이 있거나 졸려하는 모습이 있으면 잔소리 폭격을 합니다, 누워서 티비 보면서 놀라 치면
난리가 나죠,
지금은 밥먹고, 설거지 잔뜩 쌓여 있지만 피곤하다면 낮잠자기 일쑤고, 집안일에는 거의 손도 안댑니다, 기껏해야 빨래 세탁기에 넣는 정도..
 
빨래는 세탁기에 넣는 것 보단, 너는게 일인데 말이죠..
 
육아, 육아는 공동 책임이라고 울면서 제게 하소연하던 사람이, 지금은 차라리 조력자라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퇴근하면, 30분 얘기 하다가
이내 모바일 쇼핑에 빠져서는 그것만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부부관계도, 저는 적어도 일주일에 2번은 갖고 싶은데, 제가 옆에만 가면 화를 내고 그렇게 짜증을 내고 몸에 손도 못대게 합니다, 지금 관계가 없은지
3달째 접어 들었고요,
 
누구를 위한 결혼인지 모르겠습니다, 왜 결호을 했는지도 모르겠고,
 
결혼하면 뭔가 좋을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힘만 들어 졌습니다, 진짜 박성광의 혼남 처럼 누가 암말도 안 하는 솔로가 되고 싶습니다..
 
마음이 무거운 유부의 넉두리 였습니다.
 
그래도 좀 후련하네요..여기다라도 쏟아내니..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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