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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뭐시기의 기록 1
게시물ID : gomin_1725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cXFqZ
추천 : 2
조회수 : 18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9/23 02:48:03
스타트업인지 옘병인지를 하고 있는데
8년도 넘게 정말 그지같이 살면서, 기약도 없는 성공을 바라면서 여즉 버티고 있는 상황에
이제 곧 사실상 마지막 도전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전 의지도 강하고 체력도 좋고 정신력도 강해서, 
그래서 이제까지 정말 강하게 버틴 듯 싶습니다. 그래도 힘드네요. 전 정말이지 누구와 비교해도 강하거든요. 그래도 이젠 무리입니다. 이정도면 엄청나게 버텼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밤 자기 직전에 자살 충동이 일어서, 그리고 심지어 이제는 너무 많은 실패를 격어와서 차라리 이번의 실패 대신에 죽어 사라지면 어떨까 고민하고,
자존심 하나라도 챙기겠다고 많은 생각을 했는데

아, 시발 뭐랄까요..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읎습니다. 매일 천변에서 만취해 듣는 음악도 날 못 죽게, 날 버티게 해줍니다. 
큰 강에 뛰어들어도 망할 주마등, 그 억울한 마음에 어떻게든 살아날 것 같아요. 우린 생각보다 존나 강하니까요. 억울함이 쪽팔림보다 강하니까요. 
내가 강해서 버티는 것이 아니고, 이 방법이 아니면 나의 그 어떤 것도 남길 수 없기 때문이지요. 죽어도 거죽이든 뭐든 남겨야 하잖아요. 그냥 가면 그건 도망친거고 비겁자잖아요. 

제일 좋아하는 우울한 음악을 들으면서 오늘도 끔찍한 충동에 쌓입니다. 하지만 난 절대 갈 수 없습니다. 아직도 수많은 카드가 남아있고, 아직도 수 많은 갈림길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물론 대부분의 수는 멋지게 죽는 수입니다. 

만약 이번 도전이 망한다면, 난 정말 엄청 슬플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죽지 않고 버틸 것 같아요. 버티는 것 자체만으로도 점점 강해지고 똑똑해지는 것이 느껴지니까요. 
 
힘들게 버티는, 버티는 자가 강한 것이라 믿는 이들에게 파이팅 외치고 싶습니다. 우리 진짜 힘냅시다. 

https://youtu.be/RGqo9x1p05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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