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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내 우울한 이야기.
게시물ID : gomin_17252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lqY
추천 : 1
조회수 : 15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9/24 11:4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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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어디 푸념할 곳이 없어 끄적여봅니다.
말할 곳은 없고, 누군가한테 속 얘기는 하고싶고하니. 적을 곳이 여기 밖에 없더군요.

하.. 어디서부터 무슨 얘기를 해야할까요. 막상적으려니 어디부터 얘기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우선, 지금 우울증을 앓고 있고, 약을 먹은지는 1년 반...좀 넘었네요.
근데 낫고있진 않아요. 오히려 꾸준히 약을 늘리고 있는걸 보면 오히려 심해지고 있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은 버린지 좀 된 것 같아요. 뭐, 팔자가 되면 나을수 있고 아니면 말겠죠.

우울증은 본인의 치료의사도 괭장히 중요하다는데. 위의 저런 얘길 하면 정작 제가 낫고싶은 마음이 없는건 아닐까, 라고 생각하실텐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고 심각한 딜레마를 겪고 있는 부분이기도 해요.
우울증 당연히 낫고 싶죠. 나도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한 감정으로 살고 싶고, 우울함에서 좀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근데, 그 반대되는 생각이, 지금 20대 중반인데 아직 군대를 안다녀왔어요. 근데 군대가 진짜 무서워요. 그래서 낫고 싶지가 않아요.
나으면 군대를 가야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약도 먹기 싫어지고 또 우울증약 안먹다가 이대로 있다간 죽어버릴지도 모르겠다 싶을때 다시 먹고.. 
이 패턴을 거의 위에 말한 1년 반동안 반복한거죠.
그렇게 보면 우울증이 치료가 안되고 있는게 당연한것 같네요.

군대가 무섭단 얘기가 나와서 말이죠. 워낙 민감한 얘기이고 성낼 사람이 많은 얘기이고 하다보니 얘기를 안하고 넘어갈 수가 없네요.
군대가 무서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어요.
첫번째로, 저는 남중남고를 나왔어요. 근데... 내리 6년.. 따돌림을 당했죠... 뭐.. 더 자세한 얘기는 하고 싶지않네요.
그것 때문인지.. 아니면 거기서 사회생활 하면서 추가된 안좋은 기억까지 추가해서인지.. 남성집단에 대한 공포와 거부감이 있어요.
두번째로, 제 주변 사람들 중에 군대에가서 자살한 사람이 둘이나 있어요. 또, 한명은 자살미수... 먼사람들도 아니고 바로 한다리 건너 알고지내던 사람들이...
...이건 더 자세한 얘기는 하고싶지도 않고, 해서 좋을것도 없는 얘기인 것 같네요..

우울증으로 신체 검사 받는 건 준비중이에요. 세번째 자살얘기 들은 이후로는 군대얘기만 들으면 공황이 와서 재검은 시도할 엄두도 못내고 있다가 요새는 그래도 어느정도는.. 괜찮아져서 재검받으려고 하고있어요.. 더 이상 미루기만 할 수도 없는 나이이기도 하고요.

그냥 간단한 우울증 얘기만 했는데도 길이가 꽤 되네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적어야할 듯 합니다. 쓸데없이 딜레마 얘기를 했더니 또 공황이 오네요.
우울증을 오래앓다보니 몇안되던 친구도 거의 잃어서, 종종 찾아와서 썰을 풀려합니다.
그럼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부디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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