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집에서 히키코모리로 지내다가 귀농 교육받으러 가자고 해서 아무생각 없이 그냥 따라갔습니다
부모님이 농사 관련 일을 하시는데 대학 가서 귀농 교육 받으면 최대 3억까지 2% 수준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고 해서 전 그냥 부모님이 원하시는 거니까
괜찮겠지 집에서 하는 것도 없는데 해서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멍 때리고 지내다 너도 대학 가야지 않겠냐 하셔서 그냥 알았다고만 했습니다
중간에 어른들끼리 오해하고 싸우고 뭐 그렇게 지나가고 어머니는 난 아무 생각도 없는데 대학 들어가는 거 확정하듯이 말하시고 부담은 커지고 심장 소리도 커지고 힘들기만 했습니다
위는 쓰렵고 머리는 어지럽고 마음하고 속만 아프게 지냈습니다
올해 24살 더이상 늦추기 힘들다고 주변 어른들이 계속 말하셔서 농업 관련 대학들 들어가서 원서접수 하려는데 소개서 쓰는 곳에는 그 어 떤것도 적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야 기억나는게 없으니까요
비전 이라고 해야하나 목표라고 해야하나
전 생각해둔게 없거든요
이번에 2달동안 들은거 참고해서 쓰라고 하셔도 전 떠오르는게 없습니다
소개서에 고등학교 시절 무엇을 했는지 적으라고 하는데 저는 학교생활내내 부정적인거만 기억납니다
3가지 질문에서 저는 그저 머리가 하얗게 변해버렸습니다
무엇을 적어야 하나 그렇다고 거짓말로 포장해서 쓸수는 없고
사실대로 배운게 없다 느낀게 없다 실천한 것도 없다 적으면
그 누가 저를 선택할까요
전 아무래도 대학 가기는 힘든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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