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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의 가을
게시물ID : gomin_17270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취한소년
추천 : 2
조회수 : 40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0/08 19:52:16
가을이 왔다.
홀로보낸 시간이 제법 길어진만큼,
지금 느끼는 차분한 공기도 나름 이질감없이 다가온다.

다가오는 바람
지난 1년을 되새기고, 2년을 돌아본다.
쉼없이 부딪치고 깨지며 
그런 삶이 어리숙해 모든 아픔을 맨몸으로 받았던,
절망에 절여진 내가있다.

바람이 지나간다.
이제야 익숙해진 삶의 모든 도전들과, 
그 것들의 반복속에 인생이 담긴다는걸 이젠 알고있다.

떠나간 바람 뒤
조금은 트인 눈으로 앞을 바라본다.
이따금 태풍이 내 삶을 휘몰아쳐도, 
주저앉기보단 담배 한 개피와 쉬어가는 여유를 가지기를.

찬란한 미래를 기대하진 못하지만,
모든 과정속에 행복이 숨어있다는 희망은 
아직도 나에게 깃들어있다.

다만 지금은, 날 스쳐가는 바람에
가슴이 시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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