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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나이에 힘들었던 날 위로해 줄래요
게시물ID : gomin_17285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pqY
추천 : 3
조회수 : 32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10/20 04:57:34
초등학교 졸업하고 외국에서 살게 되서
중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녔거든요
그때 너무 우울하고 힘들었어요
그냥 한국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거든요
전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혼자 너무 외롭고
뭘 어떻게 할지 몰랐어요
나만 아웃사이더 같고. 난 왜 이렇게 갑자기 힘들어졌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언니한테 
넌 외국에서 공부해서 바보되겠다 한국애들은 공부 열심히
하는데 이런 말이나 듣고..   
자기비하만 하면서 너무 우울하게 10대를 보냈는데..
20대 되서도 우울증 치료 받았는데
외국어 잘 하는 게 큰 힘이 된다는 걸 어른 되서 알았어요
맨날 차별에  넌 외국에서 편하게 살았단 말에
주눅 들어 살았는데 
커보니까 기회도 많고 외국어 잘 하는 날 노력했다고 인정해 주는 사람이 많아서 좋아졌어요
좀 더 일찍 자신감 갖고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너무 죽고 싶고 힘든 학창시절이었는데 
여태 버틴 나 자신한테 위로해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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