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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시도라도 해야 알아줄 지
게시물ID : gomin_17288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Zta
추천 : 5
조회수 : 35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7/10/21 21:09:39
학교에서 학사경고 2번 받고 부모님한테 쳐 맞고
현재 이번 학기에 휴학을 했습니다.
 
학사경고를 받은 이유는 학교를 아예 안나갔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도 여러번 글을 쓴 적이 있는데
 
20살때 뇌전증이 발병하여 1년새 1번 꼴로 발작을 하는 중이고
 
학교다니다가 발작을 해버린거에요. 물론 그 때는 학교 밖에서 한 거라 제가 아는 사람들은 못 봤습니다.
 
그래서 그 전까지만 해도 집 안에서만 발작하다가 외부에서 한 번 해보니 두려움이 커져서 
친구들이랑도 못놀겠고 얼굴도 못 보겠고, 그러더라고요.
 
근데 엄마랑 아빠는 계속 무조건 학교를 그냥 다니라고 압박을 하셔서 계속 다녔지만
 
수업을 안 가고 하루종일 자취방에 누워 굶으면서 의미없이 하루를 보내곤 했습니다.
 
진짜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맨날 쳐 누워있어서 F 연속으로 맞고 학고 맞고 집에 내려왔는데
 
부모님들은 괜찮다면서 자꾸 ㅎ
 
정말 괜찮고 다 나을 꺼래요
 
저는 평생 약먹을 생각하고 절대 안나을 꺼라고 생각이 들고 그냥 미래에 대한 생각만 하면 죽고 싶고 그런 느낌이 든다고 하는데
 
그 때마다 부모님께서 우십니다
 
너때문에 돌아버리겠다고, 니가 계속 그런 말하면 어떻게 같이 사냐고
 
그래서 그냥 그 이후로는 말 안하고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것처럼 휴학후에 집에 쳐박혀서 지낸지 3개월입니다.
 
제대로된 인간관계를 맺지도 않고, 가족들만 보고 3개월째 집에서 지내는데
가끔 나가는 건 슈퍼가는 정도?
 
친구들 만나러 학교로 간 적이 한 번있는데
 
갑자기 가슴이 뛰고, 죽을 것 같은 거에요. 그래서 그냥 조금 놀다가 집에 왔습니다.
 
제가 이런 증상을 부모님과 남동생한테 호소할 때마다
 
그건 니가 정신력이 약해서 그런거라고 의지드립을 치는데 진짜 제가 자살시도라도 해야 부모님이 정신과를 보내줄까요?
 
이렇게 상황이 심각한데도
 
정신과 가면 나중에 취업에 불리하다는 소리를 하며 제 말을 들어주지도 않고
 
오바하는 거라고 밀어부치는데 어떡하죠?
 
저는 정신과 갈 돈도 없고
 
부모님이 제가 알아서 벌어쓰라고 용돈도 안 줘서
 
가끔씩 주는 1~2천원 갖고 슈퍼나 가는 신세인데
 
진짜 자살시도라도 해야지
 
부모님이 정신과 상담 받게 해줄실지
 
힘듭니다 너무.
 
오늘도 밖에 나갔는데, 심장이 두근거리고
 
내가 이러다 진짜 정신분열증이라도 걸리면 어떡하지 이딴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워서
 
힘들었어요. 생각을 안해야지. 멍을 때려야지. 다른 생각을 해야지
 
부모님이 말한대로 의지로 이겨보려 했는데 그게 진짜 안돼는데
 
어떻게 하라는 건지
 
진짜 내가 죽어야 하는건지
 
하루종일 정신분열증 증상이나 찾아보며 20대 초반 젊음을 낭비하고 있는 제 자신이 혐오 스럽고
 
진짜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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