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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시민권 신청하고 왔는데 왜이렇게 씁쓸할까요
게시물ID : gomin_17310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깊은밤굿모닝
추천 : 5
조회수 : 914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7/11/08 10:19:36
캐나다 토론토에 사는 26살 청년입니다

제가 05년도부터 해외로 이민을 갔다가

캐나다에 10년에 정착했거든요

온가족이 집팔고 이민왔는데

다행히 캐나다에선 좋은분 만나고 운도 좀 따라줘서

13년에 영주권도 받고 정부에서  소득에 맞는

월세 프로그램을 받게돼서

이번달말에 번듯한 집으로 이사가게 되었습니다

근데 사실 제가 좀 아프거든요

어린나이에 뇌혈관 기형이 터졌는데

사경을 헤메다가 겨우 살아나고 장애인이 되었어요

이번에 캐나다에서 이민정책을 대폭 완화해서

오늘 시민권 싱청서 우편 부치고 왔어요

근데 참 씁쓸하네요

사실 여기 진짜 외롭거든요

한국처럼 활기차지도 않고 느릿느릿하고

작년에 한국으로 교환학생 다녀왔는데

정말 못잊겠더라구요

시민권 신청서 넣고 오는길에

우리나라가 참 선진국이었으면 이민 안왔을텐데

여기서 이렇게 외롭진 않았을텐데

뭐랄까요 알량한 애국심이라고 해야할까요

이런생각이 들어서 씁쓸하더라구요

 물론 캐나다 좋죠 복지도 좋아서

저 아팟을때도 무상의료라서 공짜로 수술도 해주고.

주변에서도 넌 여기 시민권 따야 한다고 그러는데

사실 전 한국이 좋거든요

부모님은 니가 한국이 장애인을 얼마나 무시하고 그러는지

아냐고 그러시는데

참 마음이 그렇네요 내가 태어난 조국을 버린다는게

물론 저도 신중히 결정하고 내려서 서류 보낸거지만

나중에 국적이 바뀌면 한국가서

검은머리 외국인 취급하고 배신자취급받을게

두렵기도 하네요 한편으론...

 복에 겨워서 기만하는구나 하실수도 있지만

절대 제자랑하고 기만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그냥 20대 청년의 넋두리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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