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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힘을 빌려서
게시물ID : gomin_17322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WVkY
추천 : 1
조회수 : 38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11/18 00:46:25
나쁜말이나 좀 하고싶네요
참 좋은 가정환경을 가지고 있어요. 
경제적으로는 좀 부족했지만
사이 좋고 금술 좋은 부모님이 부부 싸움 한번 저희 앞에서 한적 없으세요
오빠랑은 친구처럼 사이가 좋고
저는 어렷을 적에 또래보다 키가 컸는데
키가 크다 -> 성숙하다 라는 어떤 연결고리 덕으로
친구들이나 어른들한테 어른스럽다 언니같다 라는 말을 참 많이 듣고 자랐어요
그리고 칭찬듣는게 너무 좋았어요
남들한테 보이는
공부 잘하고 똑똑하고 어른스러운 아이
그래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때 전교 1등도 몇번 하고
진짜 아침 여섯시 일어나 새벽 한시까지 공부하다 잤는데 ㅋㅋ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그저 매 두달마다 시험을 치고
전교권 내에 들어서 부모님께 선생님께 친구들에게
멋진 사람이 되고싶다라는
진짜 바보같고 애정결핍같은 원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또 공부란게 그렇게 탄력받아 어느정도 고지에 오르고
습관화가 되면 그것밖에 몰라서 그것만 하게 되거든요
그렇게 좋은 대학도 왔는데
취준을 해야하는 요즘 그냥 세상에 나 혼자 남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네요
날 향한 기대를 접은 적 없는 부모님들
땡땡이는 무조건 잘할거야 하며 환하게 웃는 친척들
땡땡이니깐 알아서 잘하지 않냐고 당연시하는 친구들
근데 전 너무 쓰레기에요 ㅋㅋㅋ
고등학생때까진 짜여진 플랜에 감시하는 선생님과 부모님들
언제든지 비교당할 수 있는 친구들과 내신 등급
그것으로 날 옥죄는게 어렵지 않았는데
대학 와서 그런 틀들이 사라지고 나 혼자 떨어지니
매일 자고 공부는 안하고 오늘도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네요
배달음식이나 시켜 먹고
부모님은 아직도 내가 잘하고 있는줄 철썩같이 믿고 계시는데
전 너무 쓰레기같고 앞으로 뭘 더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까지 날 감싸던 그 따듯한 가족들의 틀을 벗어나고싶고
아뮤도 날 모르는 곳에 가서 혼자 막 살고싶어요
ㅋㅋㅋㅋㅋ
하짐짜 너무 힘드네요
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돼서
난 이렇게 비뚤어지고 나 스스로도 컨트롤하지 못하는
살아있는 쓰레기가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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