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말이나 좀 하고싶네요 참 좋은 가정환경을 가지고 있어요. 경제적으로는 좀 부족했지만 사이 좋고 금술 좋은 부모님이 부부 싸움 한번 저희 앞에서 한적 없으세요 오빠랑은 친구처럼 사이가 좋고 저는 어렷을 적에 또래보다 키가 컸는데 키가 크다 -> 성숙하다 라는 어떤 연결고리 덕으로 친구들이나 어른들한테 어른스럽다 언니같다 라는 말을 참 많이 듣고 자랐어요 그리고 칭찬듣는게 너무 좋았어요 남들한테 보이는 공부 잘하고 똑똑하고 어른스러운 아이 그래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때 전교 1등도 몇번 하고 진짜 아침 여섯시 일어나 새벽 한시까지 공부하다 잤는데 ㅋㅋ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그저 매 두달마다 시험을 치고 전교권 내에 들어서 부모님께 선생님께 친구들에게 멋진 사람이 되고싶다라는 진짜 바보같고 애정결핍같은 원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또 공부란게 그렇게 탄력받아 어느정도 고지에 오르고 습관화가 되면 그것밖에 몰라서 그것만 하게 되거든요 그렇게 좋은 대학도 왔는데 취준을 해야하는 요즘 그냥 세상에 나 혼자 남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네요 날 향한 기대를 접은 적 없는 부모님들 땡땡이는 무조건 잘할거야 하며 환하게 웃는 친척들 땡땡이니깐 알아서 잘하지 않냐고 당연시하는 친구들 근데 전 너무 쓰레기에요 ㅋㅋㅋ 고등학생때까진 짜여진 플랜에 감시하는 선생님과 부모님들 언제든지 비교당할 수 있는 친구들과 내신 등급 그것으로 날 옥죄는게 어렵지 않았는데 대학 와서 그런 틀들이 사라지고 나 혼자 떨어지니 매일 자고 공부는 안하고 오늘도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네요 배달음식이나 시켜 먹고 부모님은 아직도 내가 잘하고 있는줄 철썩같이 믿고 계시는데 전 너무 쓰레기같고 앞으로 뭘 더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까지 날 감싸던 그 따듯한 가족들의 틀을 벗어나고싶고 아뮤도 날 모르는 곳에 가서 혼자 막 살고싶어요 ㅋㅋㅋㅋㅋ 하짐짜 너무 힘드네요 대체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돼서 난 이렇게 비뚤어지고 나 스스로도 컨트롤하지 못하는 살아있는 쓰레기가 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