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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자체를 없던 걸로 할 수 있다면 누굴 없애겠어요?
게시물ID : gomin_1732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tna
추천 : 1
조회수 : 40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11/22 00:52:41

나 자신 제외하고요. 


저는 저희 오빠에요. 

아,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까지 싫어할 수 있구나- 
저는 오빠를 보면서 느껴요.

오빠를 싫어하지만 오빠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안 해요. 
왜냐면 오빠가 죽으면 할머니랑 부모님이 슬퍼하니까. 

제 주제에, 효심에 대한 강박증이 있어서 슬퍼하는 부모님 모습은 보기 싫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 강박증 좀 털어버리려고 해요. 
졸업하고 다른 지역으로 취직해서 집을 나가버릴 거거든요. 

꼴보기 싫은 오빠 안 봐도 되고 너무 신나요.  


나가 살테니 돈이 좀 적게 모이겠지만
다 저를 위해 쓰는 돈이라고 생각할거에요.  


간헐적이지만 지속적으로 저에게 폭력을 가하는 오빠.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방관자인 나머지 가족들. 

 
저는 이런 미친집에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아요. 

'내가 진짜 미쳐서 이러나? 정말 이게 다 내 피해의식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으므로 하루속히 이 집을 탈출해야겠어요.  



형제 사이가 좋은 사람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제 주변에는 저만큼 사이가 안 좋은 형제는 없는 거 같아서 더 씁쓸하네요...ㅎ

아주 어릴 땐 좋았는데 어쩌다 사이가 이렇게 됐을까-
하는 생각에 우울해지기도 하지만

관계 회복은 애저녁에 물건너 갔기 때문에
과거의 어린 오빠는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저 그리울 뿐. 


자기 전에 심란한 마음 주절주절 써봤어요. 

여러분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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