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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정신병인가요?
게시물ID : gomin_17328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부우웽우웽우
추천 : 3
조회수 : 49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11/23 03:37:24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경쟁심이 매우 심해서, 게임 한판도 안지려고 하고, 성적도 다른 사람이 더 잘하면 질투가 많이 나고 그랬습니다.
머리가 커가면서 포기해야 할 것을 알게 되면서 점차 나아졌지만, 제 주 관심사, 전공(그림)에 대해서 누군가가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잘한다 하고 칭찬받으면 저는 그걸보고 여전히 질투가 나고 내장이 뒤틀리는것같은 괴로운 느낌을 받습니다.

웃긴것은 제가 제 그림에 대해 굉장히 심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너무 못 그려보여서 항상 저를 낮춥니다. 다른 사람들이 저를 보면 왜 스스로를 그렇게 낮추냐고 지적합니다만, 내 그림이 못나보이는데 그걸 어쩝니까. 그런데 제 그림에 대해 자부심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정말 뒤틀린 성격이 아닐수 없습니다.

글을 올리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방금전 남친과의 대화때문입니다. 제가 평소에 아주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있는데, 남자친구도 그분 그림을 좋아합니다. 
그 분이 몇점 그림을 올린 걸 남자친구가 보고 갓OO님 그림 너무 예쁘다 라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저는 남자친구가 메시지를 보내기 전에 그 그림들을 봤고, 참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남친 메시지를 보자마자 질투와 동시에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남자친구가 마치 내 그림은 그 사람보다 안예쁜거라고 얘기하는 듯 했습니다. 그런 뜻이 아닌 걸 저도 아는데 그런 감정이 주체할 수 없이 치밀어 오릅니다.

몇년전에는 이런 여러가지 감정들과 상황이 겹쳐 우울증이 와서 병원에 가 약을 먹었습니다. 약은 좋은 해결책이 되지 못했지만, 지금은 나아진 편입니다.
하지만 가끔 치밀어오르는 이런 감정들이 저를 너무 괴롭게 만듭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화도 나고 질투도 나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편해지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정신병입니까? 성격장애입니까? 상담을 받아야 하나요? 어디서 상담을 받나요? 정신과는 설문지와 간단한 질문만 하고 약만 던져주었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습니다. 망할놈의 질투심과 열등감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제발 편하게 살고싶습니다. 제 그지같은 성격을 제발 고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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