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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 너무 미워요.
게시물ID : gomin_17359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mVra
추천 : 1
조회수 : 20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2/18 05:08:12
가족들 얘기 아무한테나 말하기도 그렇고
밤중에 위로라도받으면 기분이라도 좋아질까 해서 글을 남겨봅니다..
 
저희 가족은 엄마, 언니, 저 이렇게 셋이에요.
엄마는 저보단 학점 잘 받고(언니는 대졸이고 본인은 대학교 재학중임)
곧장 일도 하고있는 언니를 편애해요.
어떤 식이냐면
 
하루는 엄마가 술을 좀 하시고 밤중에 퇴근하신 날이었어요.
엄마 주사 때문에 귀찮아질까봐 저는 자는 척을 했어요.
그 때 전 몸살에 걸려있었고 언니는 제 옆에서 덥다고 이불을 박차고 자고있었어요.
근데 뻔히 저 몸살걸린 거 알면서 엄마는 제 이불을 뺏어다 춥다며 언니를 덮어줬어요.
 
또 어제는 제가 감기에 걸려서 기침을 하고있는데 엄마가
"언니한테 옮을라 빨리 약먹어라" 라고 했어요.
솔직히 어제 엄마한테 정이 가장 떨어져서 엄마가 제 목 때문에 생강차를 끓여주고 있는데,
저 것도 언니한테 옮을까봐 끓여주는 거겠지 하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엄마는 제게 돈을 요구해요.
새내기시절 첫 알바 월급으로 18만원을 받았는데,(시급 낮은 편의점에서 중순부터 시작함)
첫 월급은 원래 부모님께 줘야하는 거라며 제 휴대폰 요금까지 포함해 월급을 달라고 하셨어요.
보통은 자식이 드리고 싶어서 마음을 담아 드리지 부모님이 먼저 요구하진 않지 않나요...?
그 외에도 제가 방학 때 돈좀 되는 종일제 알바를 할 때면 반을 달라고 하셨어요.
근데 몇번은 제가 모자르다는 핑계로 용돈에 휴대폰 요금까지 안드렸었는데 그러다 제가 학기중 평일알바를 구하니
이제는 용돈말고 휴대폰 요금, 얼마전 과제 때문에 사게된 노트북 할부금 등만 제 알바비에서 달라 하셔요.
남들은 월 20으로 대학생활 하기 힘들다 해요. 근데 저희 언니는 대학 다니는 동안 매달 2~30벌면서
휴대폰 요금도 반납하고 용돈도 안받고 대학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제가 뭐라 할 말이 없어요.
 
솔직히 남들 용돈 받고 다닐 때 저는 오히려 돈을 바쳐야해서 가끔 억울할 때도 있어요.
그래도 혼자 두 딸 키우신 엄마가 고생도 많이 하셨을 거고 지금도 남부럽지 않게 살지만, 그닥 잘 사는 편도 아니라 
저는 엄마한테 어릴 때 부터 아무것도 요구한 적이 없고 지금도 용돈같은 건 죄송해서 바라지도 않아요.
그래서 저는 제 용돈은 제가 벌어서 쓰려고 해요.
다만 엄마는 혼자 버시면서 들었던 비용을 언니와 제 알바비로 충당해서 편해지고싶어 하셔요...
 
웬만한 자식들은 다 같은 생각일 거에요. 나중에 취업등을 해서 돈을 벌게되면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편하게 해드리자고.
근데 저는 아직 학생이에요... 공부나 과제하는데 돈도 들어가고 하고싶은 것도 많은 학생이에요...
전 초,중,고등학생 때를 모두 통틀어 친구들이랑 시내가서 노는 것도, 옷을 사 입는 것도 제대로 못해봤어요.
그만큼 요구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어요. 물론 원망스럽지도 않구요. 그래서 이제 대학생이 됐고 제 스스로 돈은 벌기 시작했을 때
아직 학생이니까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학생으로써의 생활을 즐기고 싶었어요. 하지만 엄마는 아직도 어릴 때의
못꾸미고, 안놀고, 가만히 말만 잘 듣는 저의 모습만 바라고있는 것 같아요.
 
제가 이상한 건 아니겠죠...?
 
이젠 맨날 별 것도 아닌 걸로 가족들한테 상처받아 자살충동만 느껴요. 차라리 살인충동을 느낀 게 아니라 다행일까요.
언니 얘기도 쓰고싶은데 슬슬 제 할 일을 하러 가야할 거 같아서 가보려 해요...
이런 못난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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