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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한게 맞나요?
게시물ID : gomin_17392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Fna
추천 : 3
조회수 : 948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8/01/16 20:36:02
하루하루 책을 뜯고 사는 고딩입니다. 오늘 학원에서 상당한 강행군탓에 이리저리 피곤하고 예민한 상태였고 저녁은 좀 맛있는거 먹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하며 집에 왔슴다.  그런데 저희 집이 맞벌이인데 엄마가 오늘 늦으셔서 아빠랑 단둘이 저녁을 먹게됐는데 아빠가 냄비로 뭘 끓이고 계시더군요. 색깔을 보아 김치찌개이겠거니하고 쉬고있는데 잠시후 아빠가 국물맛 한번 봐보라하셔서 숟가락으로 대충 한술 떳는데... 생선찌개더군요.... 


  사실 얼마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아빠가 저한테 생선찌게 끓여주신다고 하셨을때 저는 솔직히 집에서 먹는 생선찌게류는 국물의 비린 맛 때문에 싫어하기 때문에 (전문점껀 먹음)엄청 싫어한다고 강조해서 무산시켰는데 역시나 엄청 비리더군요. 엄마가 가끔 해준거보다 비려서 잘린 고기에 고추장만 넣고 끓였다해도 믿을만큼 그냥 맵고 여과없는 비린맛에 얼굴을 찡그렸습니다. 


 제가 어느정도 예민한 상태이기도 하고 저에게 아무 말도 안하고 엄청 싫어하는 음식을 먹어보라 만드신 사실 및 생선찌게류도 청주를 같이 넣고 조리한다던가 해서 비린 맛을 제거하는 방법은 여러가지 있잖습니까. 그런데 진짜 최소한의 노력도 안한 맛이라 퉁명스럽게 비리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또 잠시 후 아빠가 다시 한번 먹어보라하셔서 한입....  자기 딴에는 이것저것 하신다고 하셨는지 했지만.. 뭘 어떻게 하신건지 더더욱 이상해지더군요. 제 얼굴이 굳은걸 본 아빠는  짜증내시면서 나가서 알아서 먹고 오라며 카드를 건넸고 저도  조금 욱하는 마음에 말없이 카드를 받아들고 나왔습니다만은 대충 떼우고 돌아가다가 생각해보니 많이 섭섭하신 것처럼 보였고 그냥 꾹참고 먹어드릴껄 그랬나 하며 조금 착잡한 심정입니다.  


 제가 가장 섭섭한 부분은 아무래도 제가 싫어하는 음식을 뻔히 알고계심에도 한마디 말없이, 그리고 그냥 대충 만들고 먹히길 바라셨다는게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래도 예의상 그러지말았아야 했나싶기도 하고 주는대로 받아먹었어야 했나하고.. 착잡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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