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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정말..
게시물ID : gomin_17399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GdnY
추천 : 2
조회수 : 3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1/23 14:52:07
너와 만나 사랑에 빠져 그날 바로 첫날 밤을 보낸지 벌써 282일..

처음 만난 날 넌 내게 아이를 갖고싶냐고
결혼은 하고 싶지만 아이는 정말 갖기 싫다던 너.. 

평소 조카나 아이들을 좋아했던 나 이기는 하지만
생기지도 않은 아이보다 당장 내 앞에 날 보는 그 눈빛이
너무 사랑스러웠던 널 포기할 수 없었고
그렇게 9달이 되는 시간동안에 항상 난 너만있으면 된다던 나였지.. 그 시간동안 우리는 결혼식장을 잡고 신혼여행지를 결정했고 함께 할 집을 준비했지..
미안하다..
 
차라리..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그 일..
평생 일어나지 않았다면 내가 느길 수 없는 이 감정..

너의 임신.. 처음엔 미안하다 하던 나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잖아..
어떤 회유와 어떤 설득에도.. 

결국 너에게서 사랑받지 못할 아이는 살아갈 날이 힘들 것 같기에
또 나 혼자 키우겠다 해도 결국 니 꿈과 바꿔야 했기에
내가 사인 했던 그 동의서....
지금은 니가 나에게 미안하다 하고 난 괜찮다 하며
앞으로의 날을 다시 생각 하려 하지만..
 
미안하다 꿈아..
5주 라는 시간동안  넌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며 있었지만
난... 정말 미안하다.. 
지금 넌 이 세상에 없지만.. 평생 널 잊지 않고 살아갈게..
너에게 정말 못할 짓을 한 나를 제발 조금이라도 이해 해줄 수 없을 테니.. 평생 그 죄를 마음에 안고 벌받아 가며 살아갈게..

처음 널 향해 지었던 그 태명 꿈.. 나의 꿈이자 내 여자의 꿈과 바꿔야만 했던 너 이기에 나혼자 그렇게 이름지어줬지만..
내가 널 불러본건 두어번뿐이구나...


내가 잘못했어.. 평생 그 죄 갚으며 살아갈게.. 


곧 있을.. 혹은 언제 있을지 모르는 내가 하늘 나라로 가는 그날..
그땐 널 정말 예뻐해 줄게..
안고 놓지 않을게.. 니가 말하고 원하는 그 모든것 다 해줄게..

미안하다 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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