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날 넌 내게 아이를 갖고싶냐고 결혼은 하고 싶지만 아이는 정말 갖기 싫다던 너..
평소 조카나 아이들을 좋아했던 나 이기는 하지만 생기지도 않은 아이보다 당장 내 앞에 날 보는 그 눈빛이 너무 사랑스러웠던 널 포기할 수 없었고 그렇게 9달이 되는 시간동안에 항상 난 너만있으면 된다던 나였지.. 그 시간동안 우리는 결혼식장을 잡고 신혼여행지를 결정했고 함께 할 집을 준비했지.. 미안하다..
차라리..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그 일.. 평생 일어나지 않았다면 내가 느길 수 없는 이 감정..
너의 임신.. 처음엔 미안하다 하던 나지만 그래도 우리 아이잖아.. 어떤 회유와 어떤 설득에도..
결국 너에게서 사랑받지 못할 아이는 살아갈 날이 힘들 것 같기에 또 나 혼자 키우겠다 해도 결국 니 꿈과 바꿔야 했기에 내가 사인 했던 그 동의서.... 지금은 니가 나에게 미안하다 하고 난 괜찮다 하며 앞으로의 날을 다시 생각 하려 하지만..
미안하다 꿈아.. 5주 라는 시간동안 넌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며 있었지만 난... 정말 미안하다.. 지금 넌 이 세상에 없지만.. 평생 널 잊지 않고 살아갈게.. 너에게 정말 못할 짓을 한 나를 제발 조금이라도 이해 해줄 수 없을 테니.. 평생 그 죄를 마음에 안고 벌받아 가며 살아갈게..
처음 널 향해 지었던 그 태명 꿈.. 나의 꿈이자 내 여자의 꿈과 바꿔야만 했던 너 이기에 나혼자 그렇게 이름지어줬지만.. 내가 널 불러본건 두어번뿐이구나...
내가 잘못했어.. 평생 그 죄 갚으며 살아갈게..
곧 있을.. 혹은 언제 있을지 모르는 내가 하늘 나라로 가는 그날.. 그땐 널 정말 예뻐해 줄게.. 안고 놓지 않을게.. 니가 말하고 원하는 그 모든것 다 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