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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신이 열등감과 자괴감에 찌들어 산다는것을 알았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7423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Fob
추천 : 1
조회수 : 3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8/02/20 00:55:37
일단 제 나이는 29세 남자입니다.

학력은 지방전문대 나왔구요, 

외모는... 인상이 웃지 않으면 무섭다는 소리를 한번씩은 꼭 듣는 얼굴입니다.

키는 175cm로 걍 평균이고(사실 작은거죠. 왜 이렇게 생각하는지 설명은 밑에..), 피부는 거의 썩었네요.

하....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겠는데,

어느순간부터인가 저는 남들하고 저를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변에 다니는 사람들을 보며, 마음속으로 '저 사람은 나보다 잘생기고 키도 크네'

티비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며, 마음속으로 '저사람은 나보다 피부도 좋고, 학벌도 좋네'

...

10대 후반때부터 계속 이런 비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계속 비교를 하면서 자꾸 '아무리 노력해도 나는 저 사람한테는 안될거야'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나마 학벌은 노력이라도 해서 바꿀수야 있겠지만 이건 너무 시간이 많이 흘렀고,

잘생긴 것과, 피부가 좋은것, 키가 큰것은 애초에 바꿀수 없는것이었으니까요.

계속 열등감을 가지며 살았지만 긍정적으로 바꾸려고 노력도 많이 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조금은 나아졌지만, 비교하는 모든것들을 안할수는 없더군요.

그 중에서 아직까지도 비교를 하는건 키네요.

정말 웃긴건...

처음에는 길거리 지나다니는 남자랑 키 비교를 했었는데,

지금은 여자랑도 키를 비교하고 다닙니다..

요번 명절때 먼 친척을 성묘하면서 만나게 됬는데,
(살면서 딱 3번 본 친척이네요)

그분 아들하고 딸들이 키가 크더라구요.

아들 1명에 딸 3명이 있었는데,

아들은 키가 183~4정도 되는것 같았고, 딸 세명중 2명이 저보다 키가 컷으며(176~7정도 된것 같았습니다), 나머지 한명도 174정도는 되는것 같았는데..

정말 자괴감 엄청나더군요..

저희 형도 181정도이고 사촌동생이나 형들도 전부 187, 181, 184, 180  그리고 사촌 누나가 결혼하겠다고 대려온 남자도 192...

솔직히 저도 키가 평균은 된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저들 앞에서는 정말 작고 초라해지더군요...

사실... 형이 헬스해서 몸도 좋고 더군다나 명문대 학생입니다.

형은 제가 너무 암울해있으니, 몸이라도 만들어보라고 헬스하는걸 권유하더군요.

그래서 지금 열심히 헬스를 하고는 있지만, 자꾸 

'어차피 난 해도 안될거야', '헬스를 해도 헬스하면서 키크고 얼굴 잘생긴사람한테 딸릴텐데 이걸 왜 해'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너무 힘이듭니다.

그리고 연예인 권태호라는분도 저랑 키가 똑같으시던데, 벌크업 시키고 나니까 키가 작아서 비율이 망하더군요...

저희 형은 키가 181이라 비율이 그렇게까지는 안 망가지고 정말로 멋있는데,

제키로 하면 자꾸 비율이 망가질까봐 이것도 솔직히 두렵기도 하고요.

어쨌든, 이런 저런 이유로 제 자존감이 아주 바닥을 쳐서 땅속으로 뚫고 들어가게된 것을 최근 친구와 카톡을 하다가 깨닫게 되었는데

너무 이렇게 오래 살다보니까, 어떻게 어디서부터 고쳐야할지 감도 안잡히네요.

자존감이 너무 바닥이고, 열등감에, 자괴감에... 어떤것부터 해야 이런것들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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