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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런저런얘기들..
게시물ID : gomin_17448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빼코미
추천 : 0
조회수 : 32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3/21 04:32:22
'영화는 영화다' 보면서 참 많이 화가났네요..
남자가 전여친을 차에서 성폭행하는 씬을 찍는 그 장면..
남배우가 여배우를 진짜 성폭행한다고 바로 달려들어 때리는 동료 남배우..
아무리 서로 관심이 있었고 여배우가 남배우에게 '진짜할거냐' 떠보기까지 하고 정말 성폭행을 한건지 나오진 않았지만..
자신의 배우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심적인 상황이 포착되었는데 남배우에게 '진짜햇냐' 묻는 것으로 상황을 종료해버리는 감독과 자신을 때리는 동료남배우를 비웃는 남배우와.. 여배우가 차안에서 몸을 추스르며 남배우를 눈물이 고인눈으로 흘겨보는 장면..
5년전 성폭력피해자가 되어본 저로썬 치가 떨리더군요.. 
여배우의 행동이 전혀 공감도 되지않구요....
 
다행이도 저는 부모님 친구 수사관님 검사님 목사님 정신과원장님 상담사님.. 운이 좋게도 그 대처가 조심스럽고 빠르고 정확하고 명확했던 좋은 분들을 만나서 상처가 덧나지 않고 사람의 신뢰도가 어느정도 회복되었지만..
제 주변에 저 감독같은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여느미투운동의 피해자처럼 내가 이뤗던 모든 것을 내려놓을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영화 속 여배우의 행동이 무엇을 표현한건지는 모르겟지만.. 정황상 정말 일중에 성관계를 했고 나중에 남배우와의 관계가 가까워진것이라면 그 상황에 차문을 직접열어 도움을 요청하고 눈물이 고인 눈으로 남배우에게 눈을 흘겼을까 싶고..
관계를 원했는데 안해서 눈을 흘긴거라면 남배우와의 관계가  갑자기 가까워졌을리도 없고..
만일 정말 성폭행을 당했다면 눈을 흘기는 행동이 나올수가 없을정도로 온 정신이 마비된 상태일텐데요..
호감이 가는 사이엇다해도 성폭행을 당하는 씬을 찍으면서 정말 성폭행을 당해버린거라면.. 매일매일이 두렵고 불안하고 코디가 내 몸에 뭘 덮어주는 것조차 싫을정도였을텐데.. 아무리 일이라도 그 사람이 시야에 아른거리는것이 싫어 눈을 뽑아버리고 싶을정도의 마음 일텐데 어떻게 눈을 흘기는 행동이 나오는건지.. 
 
도대체 공감이 안가네요.. 이 영화속에서 여자의 역할은 남자 성적욕구를 풀어주고, 힘든 남자를 더 피곤하게 만들고, 여자가먼저 꼬셨는데도 성폭행으로 의심받게 만들어서 꼼짝못하게 하고, 남자를 이해해주지 못하고 불쌍하게 만들고, 잘못한 남자를 용서해주는 것뿐.. 


휴... 그뒤로는 집중도 못했어요... 여자를 그렇게 묘사할 수 밖에 없었는지.. 너무 화만 나서요..

요즘 펜스룰이라는것이 생겨서 성폭력피해자들을 의심하는 일들이 더 많아지고 그것을 넘어 여성들을 배척하는 일까지 생기고 있는데.. 오유에서는 여론이 어떤지 모르겟네요..
펜스룰이라는게 무엇이건 남성들의 방어기재가 과도하게 발동되어 사회에서 소외되는 피해여성들이 생기게 된다는건데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됫건 함께 살아가야 하니까요.. 

사실 이런거때문에 취업이 안되나 하는 생각이 조금씩 생겨나지만...  인터넷에 너무 화두가 되다보니 그냥 피해의식이겠거니 쉽게 넘어가지도 못하고 있어요..

오유님들 주변분들은 어떤가요.. 정말 이런 펜스룰에 공감하며 모든 여성들을 페미라고 몰아붙이는 사람들이 정말 있긴 한건지.. 사회분위기가 정말 그런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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