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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물어보는 순간 자존감이 바스라져 버린다
게시물ID : gomin_17474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prZ
추천 : 1
조회수 : 45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8/04/20 03:35:44
어떻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행복한 생일을 보낼수 있는걸까?


난 생일 과 관련해서 좋은 기억이 별로 없다. 

그래도 사는집안이라, 엄마가 상을 거디하게 차리셨는데, 같은 날 파티하는 다른 친구집에 애들이 갔다던지.
우리집에 온애들은 문방구 200 원 짜리 책 커버 사가지고 오히려 고마워 하라고 했다던지, 먹을건 (돼지처럼 다 쳐먹고)... 아마 그 유년시절에 기억이 오래가는듯, 선뜻 내가 먼저 내 생일을 축하하자고 하지 못했다.
그래서 대부분 생일 을 아무말도 없이 보내는데, 알아봐주는 친구가 있으면 정말 기뻤다.

오히려 페이스북에서 생일이라고 해도, 축하한다고 하지 않을까봐 두려워서 그 기능을 끌 정도로 생일에 공포감이 업청나다.

그리고, 정말 내 삶이 달라졌을때, 그건 친구였던 사람들 2 명을 만났다. 그들처럼 생일을 귀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없었다.
다른 사람들 생일을 챙겨주고, 그룹으로 생일 축하하는게 보편화 되었을정도로. 그리고 그 답례로 그들도 생일때 굉장히 성대한 축하를 받았다. 
딱히 말 안해도, 달력에 알림이를 하는 노력이 있는 친구들.
처음으로 합동 노래 선물을 받고, 처음으로 다른 사람한테서 받을수있는 비싼 선물을 받았다.
그리고 그녀들과 사이가 흐뜨러지면서,,,하지만 단지 같은 친구 그룹이고, 왠지 견고하게 깨질수 없는 축하 세레머니덕에 안 친해도, 축하는 계속 받았다. 
사실 안그래도 되고, 오히려 부담이 되었는데.....



최근에 하키 티켓이 생겼는데 별로 안친하지만 그렇다고 사이가 나쁘지 않은 그런 사람들.. 한가할것 같고 또 정말 즐길것 같은 사람들 상대로 물어봤다.
나한테 도움 준 남자아이한테 제일 먼저 물어보고싶었지만.... 늦게 대답하는게 마음에 걸려서 여자 사람들을 상대로 물어봤다.

한명은 그냥 같이 않은 ,느 낌 좋은애. 굉장히 안타까워 했다. 자기 오빠 생일이라 다른 도시에 있는다고
다른 한사람은 당직 (비슷) 
다른 한 사람은 ... 
또 다른 사람은 시험 공부
다른 사람은 당직 하는 사람이 물어봐달라고 한 친구 바쁨. 


기억이 안나는데 한 4 명정도.
그리고 나서 어쩔수없이 그 남자아이한테 지나가듯이 물어봤지만 집 사야한다고 하며 정말 어이없는 말을 하고
그날 혼자라도 가야지 생각했지만 밖에 날씨가 안좋아서 그냥 집에 있었다. 티켓을 준 선생님이 날 싫어한듯. 그날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괜히 감정 쓰고, 자존감은 하락했다. 내가 다른 사람에 대한 영향력이라던지, 계속 거절을 당하니 정말 내가 하자가 있나... 그냥 여러가지 안좋은 생각이 많이들고, 기분이 굉장히 나빠졌다 (그래서 내가 보통 모든것을 혼자하는것 같다, 그리고 어떻게 사람들이 큰 그룹으로 뭔가를 하는게 참 신기하다.) 


그리고 나서 곧 내 생일인데, 지금은 다 고만고만한 사람들, 딱히 친하거나 하지않아서, 같이 있으면 느낌 좋은 사람들 위주로 뭐하는지 물어봤다.


생각해보니, 난 내 생일날은 그래도 혼자 있기 싫어서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는디, 내 생일인데 생일이라고 말 못하고 그냥 하하하 웃는게 왠지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한명은 여자 사람친구, 당직, 아마 그녀랑 같이 등산하면서 첨으로 물어봤다, 한명은 같이 볼링하면서 물어보고... 그녀는 그날 시험 있고 가족들과 축하 예정. 그냥 가볍게, 가볍게. 또 한명은 유일하게 내 생일날 바쁜스케쥴에도 브런치로 축하해주었던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 그녀는 그날이 뭔지 깜빡 잊은듯 했다. 생일을 미리 챙겨줬던 다른 한 여자사람친 친구는 뭐 잘 모르겠고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내가 생일울 축하해준 2명의 여자사람들을 만났을때, 생일이라는것을 안밝히고 그냥 예전에 같이 밥 한번 먹자는걸 생각해서 겸사겸사 만나서 밥먹을까 했는데, 한명은 시간대가 맘에 안드는듯, 한명은 오케이하고, 꼭 나중에 안된다고 하는것에 알맞게 달력까지 꺼내며 갈수있다고, 그날 마크 하겠다고 하고, 어 동생생일이네 (그녀는 항상 자기 가족들을 핑계로 댔다, 그래서 난 그녀에게 뭔가 같이 하자고 얘기를 안한다, 혼자서 충분히 바빠보이는것같아서).


그래서 마지막으로 다시 그 남자사람친구 한테 아무래도 만날 핑계가 있어서 그걸 빌미로 밖을 나갈까 하는데 답이 없다 분명히 그날 아무일도 없다고 했는데도 말이다.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좀 한심하다. 
나이많이 먹어도 내 사람 없으면 참 비참해지기 쉽구나.
나의 자존감도 이런식으로 하락하는걸까? 항상 사람들이 드글드글한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걸까?

내 동생은 사람을 그렇게 즐기며 사귀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생일에, 남자친구에, 초등/고딩 친구 합동, 현지 대학 친구, 잠깐 다른나라에 공부하러 갔던 친구, 가족 이렇게 여러변 생일 축하를 받고 기뻐해했다. 난 그런 생일을 가져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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